(3) 독도 해역은 해양생태계 寶庫

2009-09-15     경북도민일보
울릉·독도를 진단한다
-3. 독도는 해양생태계 보고
 
 
독도수산연구센터,237종 해양생물 확인
난류성 어종 `노랑점무늬유전갱이’관찰
 
 
 독도 해역은 해양생물 천국이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최근 실시한 독도 주변바다의 수산자원 조사 결과 입증이 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20호(855t)를 타고 독도 주변 해역에서 자망어획시험을 실시했다. 자망어획시험은 독도 해역 1㎞이내로 수심 50m지점 4곳과 100m지점 4곳 등 8곳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류 26종, 복족류 3종, 갑각류 1종, 극피동물 1종 등 31종의 해양생물이 어획됐다.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현장이 시험어획으로 정확히 관찰된 것이다.
 이번 시험어획 결과 어류에서는 말쥐치가 개체 수나 중량에서 전체의 53%, 54.5%를 차지했다. 독도 해역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최우점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 해역에서 잡힌 말쥐치는 평균 몸길이가 25.5cm다. 평균 몸무게는 230.4g이었다.
 이는 비슷한 시기 포항 연안해역에서 잡힌 말쥐치(평균 몸길이 14.8cm, 평균 몸무게 37.2g)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이다. 연구센터는 독도 주변바다가 말쥐치가 성장하기에 좋은 해양환경과 생태적 조건을 가졌기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예전 조사땐 관찰되지 않았고 제주도 연안에서조차 보기 어려운 난류성 어종인 노랑점무늬유전갱이가 관찰되기도 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동해안 해역의 어류생태계에도 일대 변화가 생겨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해양생태계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2006년부터 최근까지 해마다 4차례씩 어획시험조사와 잠수조사를 벌여왔다.
 독도 해역에서 확인된 해양생물은 모두 237종이다. 대형 저서동물이 110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어류가 61종, 해조류도 66종이 관찰됐다.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았던 대형 저서동물 중에서는 연체동물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 수에서는 거북손 같은 절지동물류가 많았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이동우 수산연구관은 “넓지 않은 독도 주변바다에서 자그마치 237종의 해양생물 서식이 관찰된 것은 드물다”면서 “이는 독도 주변바다가 해양생물자원의 산란장과 성육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독도 해역의 수산자원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확인해 천혜의 해양생물 서식환경이 잘보존되도록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