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실력 한번 믿어보세요”

2009-09-22     경북도민일보

대구 오리온스, 새용병 허버트 힐 시즌 활약 기대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된 허버트 힐(25·203.5㎝)이 2009-2010시즌 개막을 앞두고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힐은 2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오리온스 체육관에서 열린 자체 연습 경기에서 정확한 중거리슛과 호쾌한 블록슛 등을 선보이며 실력을 과시했다.
 어머니가 주한미군 출신으로 선발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힐은 한국에 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간단한 인사말을 우리 말로 하고 물건을 건네 받을 때는두 손으로 깍듯하게 받는 등 코트 밖에서도 적응을 이미 마친 모양새였다.
 “1순위로 뽑혀 기분은 매우 좋았지만 그만큼 상대팀에서 견제를 많이 할 것이라걱정도 된다”며 웃어 보인 힐은 “한국 농구의 수준도 생각보다 상당히 높다. 특히 빠른 스피드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도 기대감을 내보였다. “슛 타점도 높고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 이번 시즌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남기 감독은 “특히 성격이 좋아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남기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이 얌전하고 깔끔한 편이라 전투력을 좀 키워야 수비나 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거리슛과 골밑 포스트 업이 나의 강점”이라고 밝힌 힐은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나의 유일한 이번 시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두 시즌에서 10위, 9위에 그친 오리온스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1순위 용병’ 힐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팬들이 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