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집 식중독균 `우글’

2006-09-14     경북도민일보
 소비자보호원, 6개 초교서 30%검출
“급식도구 학교 일괄제공” 대책 촉구
 
 
 초등학생들이 급식때 사용하기 위해 갖고 다니는 비닐이나 천으로 된 수저집의 3개 중 1개 정도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수저집은 가정에서 세척하는 경우 세균이 절반 정도 밖에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수저 등의 급식도구를 학교에서 일괄 제공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4일 서울·경기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비닐 또는 천으로 된 수저집 30개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이들 중 77%인 23개에서 대장균군이, 47%인 14개에서 진균이, 30%인 9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수저집 9개 중 4개에서는 100㎠당 250~1만6000cfu가 검출돼 식중독 등 심각한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을 세는 단위로 cfu/㎠은 ㎠당 얼마만큼의 세포 또는 균주가 있는지 를 나타낸다.
 일반세균은 조사대상 수저집 모두에서 100㎠당 8300~1억1000만cfu로 검출돼 수저집이 매우 비위생적인 상태였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이 이들 학교 학부모 36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9%는 자녀가 비닐 또는 천으로 된 수저집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