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일론의 땅’으로 자아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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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일론의 땅’으로 자아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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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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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의 땅
패트릭 카먼 지음 l 윤상운 옮김 l 현문미디어 l 8800원
 
 
아버지가 자녀에게 들려주는 판타지 소설 속 인생의 `나침반’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마니아라면 올 가을 마법의 세계 `일론의 땅’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선과 악의 대결에 눈길을 돌려보자.
 신간 `일론의 땅’ 시리즈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반전, 빠른 내용 전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감동과 재미를 주는 판타지 소설이다.
 13살 소녀 알렉사가 마법의 세계인 `일론의 땅’에서 겪는 신비한 모험을 통해 인생과 용기, 사랑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기심 많은 알렉사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새 신비한 모험의 세계에 빠져들어 알렉사와 함께 기꺼이 마법의 숲으로 헤쳐 나갈 것이다.
 이 책은 다른 판타지 소설과는 달리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꼭 해주고 싶은 인생의 기초를 메시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저자 패트릭 카먼이 자신의 딸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어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과 무관치 않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평범한 아버지였던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아내 대신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약속하고 딸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린 딸들에게 직접 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졌고, 곧 구상에 들어 가 `일론의 땅’이 탄생한 것이다.
 `일론의 땅’에서 꿈을 꾸듯 흥미로운 사건들을 체험하며 몰입하다 보면 현실에 갇혀 있던 `자아’에도 자유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다.
 `알렉사와 마법의 숲’ `알렉사와 가시골짜기의 비밀’ `알렉사와 열 번째 도시’ 등 총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할만한 책

 
조선후기 야담 한자리
 
내시의 안해
임매 외 저·김세민 옮김 l 보리 l 25000원

 
 낭만과 현실, 풍자와 해학, 빼어난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조선 후기 매력 만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18∼19세기의 야담집 `잡기고담’ `기문총화’ `파수편’ 등에서 이야기다운 재미가 한껏 빛나는 야담 86편을 가려 뽑아 엮었다.
 신분 질서가 해체돼 가던 조선 후기의 이야기는 때로 동시대의 소설보다 더 발전된 서사를 보여준다. 내시의 처로 사는 걸 포기하고 새 서방을 골라 인생을 멋들어지게 개척해 간 여성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대담한 여성상이 눈길을 끈다. 낡은 질서에서 자기를 해방하고 욕망과 개성을 드러내는 능동적 주체를 통해 낙관주의와 새 시대의 발랄함을 담뿍 느낄 수 있다.
 
 

일본인 지나친 우월감
 
목근통신
김소운 저 l 아롬 l 9500원

 
 `가난한 날의 행복’으로 널리 알려진 수필가 김소운이 지난 1951년에 쓴, 일본인의 모멸과 학대에 대한 민족적 항의를 담은 서간체 수필이다. 한국전쟁의 전화로 폐허가 된 이 땅을 `구린내 나는 나라’로 표현한 `선데이 마이니치’의 기사에 대한 분노에서 씌어졌다.
 이 수필에서 저자는 일본인들의 지나친 우월감과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에 격분, 자신이 경험한 일본인의 속성을 `간교함과 경솔’이라 이른다. 34년간 일본에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유 없는 멸시에 대해 강한 항의와 분노를 표시한다. 이와 함께 단순한 반일이나 친일의 입장을 떠나 객관적으로 일본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참된 행복을 찾아서

소 찾는 아이
이상희 글·김종민 그림 l 사계절 l 9800원

 

 목동이 소를 찾는 과정에 빗대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십우도’의 세계를 소개하는 이야기 그림책. 주인공 심우는 일하러 간 부모님 대신 소를 데리고 풀을 뜯기러 나왔다가, 친구들과 물고기를 잡는 일에 정신이 팔려 소를 잊어버린다. 온 들판을 돌아다니다 지쳤을 즈음 소의 목에 달려 있던 워낭을 발견, 마침내 소를 찾고 기쁜 마음으로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꼭 소가 아니더라도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참된 자신의 모습을 의미하는 `저마다의 잃어버린 소’를 찾는 데에만 이르러도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류 바꾼 `우연·실수’  
과학사의 유쾌한 반란
하인리히 찬클 저, 전동열 ·이미선 역 l 아침이슬 l 1만원

 
 과학사에서 우연과 실수가 큰 역할을 한 주요 사건을 통해 과학에 대한 시선을 넓히는 교양 서적이다. 고고학·인류학·생물학·의학·약학·화학·물리학 등 총 7개 분야에서 인류에 중요한 기여를 한 35가지 과학 사건이 소개된다. 각각의 사례별로 시작과 결과가 우연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풍부한 일화와 함께 서술, 해당 주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하인리히 베이홀트상’ 과학저널리즘 부문 메달을 수상한 저자 하인리히 찬클은 `우연’이라는 비과학적인 시선을 통해 경직된 과학주의의 신화를 벗겨낸다. 일반 독자가 쉽고 재밌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 과학 상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다.
 
 
 
>>함께 보는 어린이 책
 
 
펭귄 이야기의 이야기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이상규 그림·김경연 옮김 l 풀빛 l 8500원

 
 어느 날 자기가 펭귄인지도 모르는 펭귄이 생긴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하는 가슴 찡한 이야기. 아홉 개의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사람과 각기 다른 사랑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사랑과 사람살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풀빛. 8500원.
 

웅고와 분홍 돌고래
김한민 글·그림 l 우리교육 l 9500원

 
사랑스러운 혼혈 꼬마 웅고가 둘도 없는 친구 악어, 하마와 함께 분홍돌고래를 기다리는 사건 아닌 사건을 다루고 있다. 분홍돌고래는 아마존 강 유역이나 그 부근에서 상징적인 동물이다. 우리교육. 9500원.

 
아하, 그래서 유명하구나!
박정애 지음·신성희 그림 l 디딤돌 l 8000원

 
초등 사회교과에 나오는 지역 특산물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 지도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딱딱한 그래프 대신 수치 정보를 디자인 정보로 바꾸어 보여준다. 디딤돌. 8000원.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김진 글·김호민 그림 l 푸른숲 l 9500원


윤희순은 구한말에 태어나 선비의 아내로 살다가 일본의 침략으로 주권이 위태로워지자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인물이다. 안사람 의병대를 조직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 되었고, <안사람 의병가> <왜놈 대장 보아라> 등의 노래를 만들어 보급했다. 또 `노학당’을 건립해 독립운동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쳤다. 푸른숲.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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