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나운서 외모,나중엔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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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아나운서 외모,나중엔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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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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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여성포럼’서 경고 제기
여성 아나운서들의 연예인화가 갈수록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이들을 방송에 진입할 수 있게 해 준 외모가 결국 나중에는 족쇄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각계 여성 인사들의 네트워크인 `21세기 여성포럼’은 19일 오후 종로구 경운동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에서 `공영방송 KBS와 여성방송인의 유리천장’을 주제로 제28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수연 한국여성개발원 평등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여성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와 전문성’을 주제로 발제를 했고, 임수민 KBS여성협회장과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수연 연구위원은 “최근 여성 아나운서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쇼,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투입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향은 결국 전문성을 키우는데 독이 되며 여성 아나운서의 앞날에 족쇄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대부분 방송사가 외모를 기준으로 여자 아나운서를 채용해 채용 직후부터 메인 뉴스나 인기 오락 프로그램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여자 아나운서들은 미모나 젊음의 지표에 따라 텔레비전 노출이 결정됨에 따라 전문성을 추구할 동기나 시간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영국 BBC나 독일 제1공영방송 ARD 등 외국 방송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노련한 여성 중견 아나운서들이 맹활약하는 데 비해 한국 여성 아나운서는 젊음과 미모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과 함께 점차 화면에서 사라질 뿐 아니라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여성 아나운서도 매우 드문 상황이라는 것.
 이수연 위원은 이어 “여성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는 결국 시청자와 여성 아나운서스스로에게 모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시청자에게는 지적인 여성성을 도외시한 채 외모 지상주의만을 조장할 우려가 있고, 여성 아나운서 스스로는 전문성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여성 아나운서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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