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울릉 1만여 섬주민 高물가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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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울릉 1만여 섬주민 高물가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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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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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를 진단한다
26.울릉- 高물가 전쟁

 
생수 1병에도 해상운송수송비 떠얹어…생필품값 육지의 두 배
여객선 결항땐 부르는 게 값-섬주민 먹거리 사러 뭍 나들이 전쟁

 
 
 울릉도는 3無-5多-3高로 유명하다.
 울릉땅 72.82㎢가 섬이다보니 도둑과 공해,그리고 뱀이 없다. 향나무, 돌, 바람, 미인, 물이 많은 것이 자랑이다. 그러나 생필품이 언제나 파도와 산만치 치솟아 섬주민들이 3高에 울고 있다.
 울릉 물가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열악한 접근성이 물가를 천정부지로 치솟게하고 있는 것이다.
 생수 1병, 쓰레기봉투 1장에도 해상운송수송비가 붙는다. 뭍(포항)에서 구입한 생필품은 울릉으로 가는 여객선에 실을땐 상선비를, 실은 후는 본선비(운송), 울릉에 도착해 짐을 내릴때는 하선비를 부담한다.
 이러니 울릉 물가고는 전국에서 가장 비쌀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현재 울릉군 체인점과 슈퍼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생필품값은 정말 천정부지다.
 소주값은 (300㎖)1병에 1500원이다. 이는 포항 유통센터(970원)보다 무려 530원이나 비쌌다. 맥주(500㎖)값도 포항 1150원보다 650원이나 비싼 1800원이다.
 참기름은 (320㎖)1병에 7000원으로 포항(5000원)보다 2000원이 비쌌다. 특히 아이스크림값은 육지보다 배 이상 비싸다. 울릉도까지 운송길에 녹지않도록 여객선 전용 냉동고를 이용하면서 특수운반비가 붙기 때문이다.
 난방용석유나 휘발유값도 육지보다 ℓ당 평균 300원이상 비싸다. 경조사용 꽃값 역시 금값이다. 몇 집있는 꽃집이 생화의 보관 관리가 한정되어 있다. 이바람에 울릉섬에 경조사가 3~5집만 생겨나도 꽃 구하기 전쟁을 벌인다. 3단짜리 꽃이 육지보다 5만원이 비싼 15만원을 주고도 구할 수가 없어 애를 태우기 일쑤란다. 가정용 가스, 연탄값도 춤을 춘다. 수송비로 인해 뭍의 거래시세보다 항상 50%가 비싸다.
 울릉은 지역 특성상 벼농사도 과수농사도 지을 수 없다. 이때문에 쌀이나 과일값도 비쌀 수 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란, 어묵, 채소까지도 뭍에서 구입해 먹고 있다.
 이러니 기상이 나빠 여객선이 이틀만 묶여도 물가전쟁이 벌어진다. 섬주민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비싼돈을 주고 사먹을 수 밖에 별도리가 없다. 그래서 울릉 주민들은 언제나 `봉’소리를 듣는다. 울릉 高물가 해결의 길은 정말 없을까.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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