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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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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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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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퇴행 대표적 원인
조기검진통해 증상 완화 가능
자가진단으로 치매판단 금물



 
▶치매완화를 위해 운동요법으로 태극권을 배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최소 1200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그 수가 해마다 늘어 2050년에는 3배에 가까운 36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05년에 35만명, 2015년에는 52만명의 치매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65~70세 연령만 놓고 보면 2~3%가 치매환자로 분류된다고 한다.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에서도 치매노인 부양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덜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황혼의 덫’으로 불리는 치매.  치매의 날을 앞두고 조기검진의 중요성과 우울증, 파킨슨병, 건망증 등과 구별요령을 살펴본다.


 ■치매, 조기검진이 중요
 치매는 기억력·언어력·판단력이 떨어지는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매는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여기고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치매는 조기발견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증상을 완화할 수가 있기 때문에 치매가 의심될 때는 검진을 받아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신경세포의 퇴행과 독성물질의 축적으로 오는 `알츠하이머’가 가장 많고 작은 뇌졸중이 자주 등장하면서 치매로 발전하는 `혈관성 치매’가 뒤를 따른다.
 그 외 갑상선기능저하, 뇌수두증, 알코올성 치매, 우울증으로 인한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1993년 이후 약물치료를 하면 치매의 진행속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게 됐다.
 포항e병원 신경정신과 윤겅욱(35) 과장은 “치매 증상 초기에 발견,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조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매와 우울증
 치매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는 질병이다.
 나이가 드니 깜빡 깜빡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지나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약간의 이상 징후 에도 `혹시나’하고 걱정을 앞세우는 이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치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대체하는 것인가다.
 윤 과장은 “치매의 원인과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치매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치매로 오인하는 일은 위험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가장 흔한 예가 노인성 우울증이다. 말수가 적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억력이나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등 치매와 흡사한 증상을 보여 `가성치매’로 불리기도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분명 치매와는 다른 질병이다. 흔히 치매는 기억 장애, 행동·언어 장애 등 인지장애고, 우울증은 기분 장애다. 그러나 때론 치매 초기 증상으로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윤 과장은 “우울증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노인성 우울증의 경우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엇보다 조기에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매와 구별되는 노인성 질환
 ▷파킨슨병 = 일반인들은 파킨슨병을 치매와 같은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사멸돼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고, 손발이 계속 떨리고 몸이 굳어가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증상을 노화의 한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킨슨병의 경우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는 달리 도파민성 계열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장애에 대한 증상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다.
 윤 관장은 “파킨슨병의 후기 증상으로 치매를 동반 할 수 있다”며 “파킨슨병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망증 = 흔히 어떤 일이나 약속을 깜빡 깜빡 잊어버리면 `이거 혹시 치매가 아닌가?’하고 걱정이 앞서게 된다. 건망증은 단순한 기억장애로 인해 발생하지만 치매는 뇌세포의 파괴로 생기는 지적 능력의 장애라는 차이가 있다.
 건망증은 물건을 둔 장소나 약속 장소, 시간 등 단편적인 정보를 잊어버리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 전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쉬운 예로 안경을 둔 장소를 잊어버리면 건망증이지만 안경 자체의 용도에 대해서나 자신이 안경을 사용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치매다.
 윤 관장은 “양성건망증은 누구나에게 보일 수 있다. 일상생활의 타격을 추거나 행동장애를 동반하지 않으면 치매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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