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동해안서 긴급복구
포항시 기북면 들녘에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19일 `산산’이 쓰러뜨린 벼를 일으켜 새우느라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임성일기자 lsi@
경북 동해안 지역은 태풍 `산산’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수확기를 맞은 벼가 쓰러지고 분격 출하기를 맞은 사과·배 등이 강풍에 낙엽지듯 우수수 떨어져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태풍피해지역엔 19일부터 민.관.군이 동원돼 피해복구작업이 펼쳐지고 있지만,졸지에 실농을 당한 농업인들들의 가슴은 타들고 있다.
피해현장마다 “현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피해복구 첫날인 19일 포항,경주,영덕 등지 동해안 피해지역엔 2000여명이 동원,응급복구에 땀을 쏟았다. 지자체도 공무원과 중장비를 지원,긴급복구작업에 나섰다.
포항 해병1사단 장병 1,920명은 이날 포항 장기면과 경주 안강읍 등 8곳에서 태풍에 쓰러진 벼를 묶어 세우느라 온종일 비지땀을 흘렸다.
과수 낙과 피해가 심한 영덕군 병곡면과 영주시 부석면 일대는 시·군 공무원들이 동원돼 땅에 떨어진 배와 사과를 수거했다.
한전직원들은 20명으로 북구반을 편성,단전사태를 빚었던 포항시 오천읍과 두호동 일대에서 완벽 복구작업을 벌였다.
시·군보건소 방역반은 도내 18곳 침수지역에서 방역소독작업을 실시했다.
태풍 `산산’피해와 관련, 경북도는 포항.영덕.경주.봉화.영주 등지 590㏊의 사과·배 등이 낙과피해를 입었다. 벼는 173㏊가 쓰러졌다.
도는 낙과로 인한 과수농가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4억원의 수매자금을 풀어 낙과 물량 1.600곘전량(사과 1258곘,배 342곘)을 20일부터 수매에 착수했다.
그러나 낙과수매와 관련, 과수농가들은 “수매가격이 20㎏ 1상자당 5000원으로 너무 낮게 책정돼 형식적 피해대책”이라며 반발, 실보상 대책을 강력 호소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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