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동해 터줏대감`울릉 오징어’ 명품 빛 잃어간다
  • 경북도민일보
(55) 동해 터줏대감`울릉 오징어’ 명품 빛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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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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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를 진단한다
55.울릉 오징어 위상 흔들

 
내륙 충북 영동-전남 보성서 오징어 브랜드화…수도권 공략
울릉군“해양심층수 개발…경쟁력 살려야”대책 비상
 
 
 `울릉 오징어’가 동해 터줏대감 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직면해 울릉군과 울릉수협이 울릉오징어 경쟁력 살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명품 울릉 오징어의 브랜드가 올들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울릉수협측이 말하는 울릉 오징어의 브랜드 퇴색은 심각하다. 오징어와는 거리가 한참 먼 바다가 아닌 내륙지방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학산면 박계마을이 오징어를 브랜드화해 수도권을 공략,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요즘 이곳 산촌엔 덕장을 설치 오징어를 건조하느 라 비린내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울릉도나 동해안 지역 같이 채낚기 어선들이 잡은 오징어를 어업인들이 말리는 것이 아니다.
 산골주민들이 234㎞나 동떨어진 부산 어시장을 찾아 갓 위판된 싱싱한 오징어를 대량 구매해 건조, 지역 특산품으로 브랜드화해 서울 등지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출하가격은 축당(20마리) 4만~6만원선. 울릉산 오징어보다 1만~2만원이나 비싼 값인데도 오징어가 없어 못팔 정도다.
 최근 몇 달 새 주민들이 올린 매출고는 30억원이 넘어섰다. 수도권 뿐만 아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시장까지 잡아 출하하느라 야단이다.
 영동산 오징어의 인기 비법은 맛이다. 울릉산 같이 짜지 않으면서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이 맛에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하 170m의 깊은 샘물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오징어를 씻는다. 그리고 청정한 산골 바람을 이용, 건조해 일품 맛을 낸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지역 특산 보성녹차물로 오징어를 씻어 건조한다. 이같이 만든 오징어는 `녹차오징어’로 브랜드화해 해외 수출과 국내 시판길을 활짝 열고있다.
 “`울릉 오징어’의 살길은 건조방법을 바꾸는 일입니다”. 섬주민들은 오징어를 깨끗한 청정수로 씻어 말리기 위해서는 울릉 해역의 해양심층수 개발이 선결과제다면서 경쟁력 강화대책을 촉구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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