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된 아리랑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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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된 아리랑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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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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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2호는 국가안보, 재난·재해 등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다. 2663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아리랑 2호가 매일 한반도 상공을 두 차례 선회하면서도 핵실험 강행 발표가 있었던 북한지역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위성촬영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어제 북한 핵실험 장소를 수정 발표했다. 벌써 세 차례나 실험장소 추정을 수정한 것이다. 인공위성을 무용지물로 만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핵실험 장소하나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지진연구센터 모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북한 핵실험은 예고돼 있었다.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핵실험을 전세계에 광고한 것이다. 그때도 아리랑 2호는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9일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단 한 차례도 북한 지역을 촬영하지 않았다. 비싼 인공위성을 한갓 고철덩이의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만약 아리랑 2호가 북한의 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후 경각심을 갖고 북한 지상을 관철했다면 핵실험을 위한 장비, 인력 이동, 핵실험 시설 설치 등의 움직임을 포착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9일 아리랑 2호는 북항 땅이 아닌 남한 지역만 쵤영했다고 한다. 안보불감증이 아예 체질화되어 버린 것이나 아닌지 모를 일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의 핵실험 장소 추정은 실수의 연속이었다. 미국과 일본이 정확한 지점을 지목했음에도 수십 Km 떨어진 엉뚱한 장소를 실험장으로 추정했는가하면, 그 후에도 두 차례나 추정장소를 수정했다. 연구소라고 이름붙이기조차 부끄럽다.
지금 국민사이의 안보불감증이 심각하다. “북한 핵은 결국 한민족의 것”이라는 얼빠진 주장마저 버젓이 나돌고 있다.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정부기관들이 이 모양이니 국민들을 탓할 수 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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