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산(石屛山)·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1976년 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7년에는 국민관광지로 설정되었다.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특히 주왕암과 별바위에 이르는 13㎞의 숲이 유명하다.
주요 명소로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고찰 대전사(大典寺)를 비롯해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白蓮庵),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鶴巢臺),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汲水臺),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旗巖),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 구경을 했다는 망월대(望月臺),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왕거암, 주왕이 숨어 살다가 죽었다는 주왕굴(周王窟) 등이 꼽힌다.
■웅장한 기암괴석
주왕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고개를 들어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기암으로 산에 들어서는 사람을 압도하는 위엄을 갖추고 있다.
주왕이 신라 마장군과 일전을 벌일 때 이 바위에 이엉을 두르고 쌀 뜨물을 흘러보내 적을 현옥시켰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웅장한 자태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주산지
주왕산 서남쪽 골짜기에 곳에 위치한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 경종 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준공되었으며 6000여평 남짓한 면적으로 완공된 저수지로서 하류지역의 가뭄을 막기 위해 축조되었다.
길이 200m, 너비50m, 수심8m의 아담한 이 호수가 주왕산 연봉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마치 별천지에 온 것 같이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라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왕산 제1·2·3 폭포
주왕산의 학소대 바로 위에 있는 3개의 폭포로 제 1폭포는 사면이 병풍바위로 둘러싸인 속에 옥같이 맑은 물이 쏟아지고, 바로 위에 선녀탕과 구룡소가 있으며, 그 1km 위에는 아담하고 주위 경치가 빼어난 제 2폭포가 있다. 왼편으로 500m 되는 곳에서는 웅장하고 거대한 2단의 제3폭포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핵심이라 하겠다.
■학소대와 병풍바위
경사 90도의 가파지른 절벽의 모습을 한 학소대(鶴巢臺)는 급수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있다. 해방전 이 정상지점에 청학 백학 한쌍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日人 포수가 백합을 쏘아 잡아 버린후, 날마다 슬피 울며 부근을 배회하던 청학마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지금은 옛 보금자리만 남아있다. 이처럼 학소대는 애닯은 사연이 얽혀 있으며 경관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기암이기도 하다. 오른쪽의 바위는 마치 병풍을 세운듯하여 병풍바위라 부른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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