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금강산관광 시설물 900억 매입”비난
한나라당 이한구의원(대구 수성갑)은 22일 관광공사에 대해 `눈뜬 장님’, `정부의 꼭두각시’라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이 순수민간 사업이라는 주장은 `현대가 보낸 소떼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은 뒤, “관광공사가 건축원가 358억 원짜리 금강산관광 시설물들을 남북협력기금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현대아산으로부터 무려 900억원에 매입했다”면서 `눈뜬 장님’, `꼭두각시’로 혹평했다.
결과적으로 국민 혈세(남북협력기금)로 대북사업 하는 민간업자인 현대아산을 도와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공사는 현재 현대아산으로부터 매입한 금강산관광관련 시설물들을 현대아산에 재임대해 임대수익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2005년까지 투입원금 대비 수익금의 비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낮은 임대수익수준으로 최초 대출조건(이자율 4%, 3년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을 유지했을 경우 관광공사는 금강산관광사업으로 지금까지 76억원 정도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관광공사를 돕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대출조건을 일방적으로 2차례 변경해 관광공사의 이자부담을 98억원이나 탕감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국민혈세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의 부담으로 관광공사에 대한 이자탕감에 나선 것을 볼 때, 처음부터 관관공사는 유동성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을 돕기 위한 정부의 꼭두각시놀음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