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존 로빈스가 쓴 책 가운데 `음식혁명’이란 이름으로 번역된 게 있다. 이 책에 잔혹한 양돈업자 이야기가 나온다.돼지를 기르는 환경이 그야말로 `돼지우리’다. 책을 읽으면서 돼지를 학대하기 위해 기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그런 그가 존 로빈스를 만난 뒤 착한 농부로 되돌아간다. 이 양돈업자는 본래가 돼지를 무척 사랑하던 품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구제역 때문에 많은 상처를 입은 안동시가 다시 일어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동물복지형 친환경축산 육성방안’을 마련해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와룡면 서현단지를 안동시가 직접 사들이고, 농가별로 단위면적당 사육두수를 지키게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벌칙’도 불사할 태세다. 중지를 모은 방안이라고 한다. 먹칠된 자존심과 명예를 선진형 축산의 정착으로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명예회복을 말하다보니 며칠 전 안동시청 실무자의 전화가 생각난다. 그는 지난 10일자 신문 `호미곶’에 실린 `구제역약 값 수수께기’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날 칼럼에 인용된 약품 구제솔과 K멕스스리퀴드 구입가격이 경기도와 크게 달랐다. 예컨대 구제솔 값으로 경기도는 8700원을, 안동시는 2만5300원을 줬다. 이처럼 두 자치단체의 구입가가 다른 것은 ℓ들이 용기의 크기 차이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실무자의 말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 안동시의 명예를 위해 해명해 드린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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