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와 `-’는 1489년 독일 사람 위트만의 산술서(算術書)에 나온다고 한다. `-’기호의 기원은 옛날 뱃사람들이 물통의 물을 여기까지 썼다는 표시였다. 물을 다시 채울 때엔 `-’표시에 세로로 줄을 그어 지워버렸다. `+’기호가 생긴 유래다. 결국 `+’는 `-’를 부정하고 태어난 기호인 셈이다. `×’기호는 1631년에 영국인 오트렛의 `수학의 열쇠’에 처음 나왔다니 한참이나 늦다.
뜬금없이 무슨 `셈본타령’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18일 경북도민일보가 보도한 영일만 컨테이너부두 누적적자 기사를 읽다가 `+ -’가 널을 뛴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8월 개항 첫해 목표가 8만5500TEU였다. 실제 유치한 물동량은 3626TEU뿐이었다. MOU는 체결했지만 실천하지 않아 생긴 격차였다. 입맛은 쓰지만 MOU엔 구속력이 없는 탓에 어쩔 수가 없다. 그 결과 지난 연말현재 쌓인 적자가 328억원의 코밑에 이르렀다.
영일만 컨테이너부두 운영상황을 보면 이래서야 어느 세월에 제구실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선다. `-’는 늘어만 나는데 이를 지워나갈 `+’가 눈에 띄지 않으니 그렇다. 항만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고 한다. 개항이후 정상가동까지는 5년 넘게 걸린다고 한단다. 영일만 컨테이너부두는 아직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러니 조급증을 누르고 느긋하게 지켜봐야 하는가. 그러기엔 안팎 여건이 너무 좋지않아 보이니 탈이다. 김용언/언론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