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다는 `잿밥’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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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다는 `잿밥’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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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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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고 교재 채택’교사 무더기 적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학교 교재 채택비리 수사를 통해 상당수 일선 중·고교 교사들이 출판사들과 유착돼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아왔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공여·뇌물수수·배임수증재)로 모 도서총판의 강모(45) 사장 등 임직원 3명과 권모(47)씨 등 7개 공·사립고 교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해 주면판매 금액의 20%를 주겠다”며 44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비리 교사들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5~6년마다 책 값의 평균 20%를 `채택료’로 받아 챙겼고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학교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때도 수십만~수백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모 고교의 경우 2002년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신규교과서 채택을 둘러싸고 교사들이 두 패로 갈려 다툼을 벌이는 추태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비리는 관행적으로 내려왔음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교과서 및 학습교재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유통 과정의 투명도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년으로 예정된 제8차 교육과정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비리가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 운영위원들과 다른 교사들이 함께 참여토록 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선책을 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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