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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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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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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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의회 구성·교수임면권 놓고 내홍
대학노조, `대표자 구성 구태 발상’ 비난
 
개교 20주년을 맞은 포스텍(포항공대)이 시대에 역행하는 학교 운영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학내 최고 심의기구인 `대학평의회 구성’과 `교수 임면권’을 놓고 구성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포스텍 내홍의 발단은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른 `대학평의회 운영규정’을 놓고 불거졌다. 대학측이 대표자들을 독단적으로 구성했기 때문.
 지난 10월 학교측이 선정한 평의회 의원은 모두 11명. 학생·교수·직원 대표로 총학생회, 교수평의회, 대학직장발전협의회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선발에서 제외된 대학 노조를 비롯 일부 연구원과 대학원생 등은 “대학 전체의 의견이 배제된 비민주적인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학 노조측은 “대학 입맛에 맞는 대표자 구성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며 “학내 다수의 불만에도 대학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평의회 구성과 더불어 포스텍 이사회의 교원 임면권 이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 1일 열린 대학 이사회에서 설립 이후 20년간 총장에게 위임돼 있던 교원 임면권을 이사회로 이관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이 개정됐기 때문.
 그러나 이같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는 전근대적인 정관 개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주임교수 13명이 집단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교수평의회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정관 복귀’를 위한 `초강수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교수 임면권 이양과 관련, 박찬모 총장의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이사회 정관 개정에서 박 총장이 개정안 통과에 찬성표를 던져 본인이 행사하던 교원 인사권을 이사장에게 넘겼다는 것.
 이와 관련 대학측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원 임면권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자 책무”라며 “이번 조치는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박 총장은 이달 초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 15일 유상부 이사장이 사표를 반려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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