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조직과 通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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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조직과 通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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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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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 CEO 박세연 `말이 통해야 산다 2’출간
권위와 격식 벗어던진 조직 리더의 소통이야기

 
 
 
 
 
 
 
 
 
 
 
 
 
 
 
 
 
 
 
 
 
직원들에게 매주 러브레터를 보내는 CEO. 권위와 격식을 버리고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벌어지는 사통팔달 소통 이야기 `통해야 산다 2’(에세이퍼블리싱 펴냄)가 출간됐다. 이 책은 사소한 일상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직원들과의 신뢰를 튼튼하게 만들고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포레카 박세연 사장의 소통일기다.
 
 
 ◇ 기업의 운명은 소통에 달렸다
 저자인 박세연 사장은 포스코 인하우스 종합광고대행사인 (주)포레카의 CEO.
 박 사장은 27년을 포스코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6월 8일 설립된 포레카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 이 책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현장사례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포스코패밀리의 상생과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 등이 행간마다 녹아있어 포스코 문화를 이해하는 지침서 역할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CEO의 뜻을 헤아리려는 이 시대 샐러리맨이나 리더들이 갖춰야할 덕목을 소탈하면서도 진솔하게 담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 좌충우돌 즐거운 CEO의 현장소통
 `생일 축하합니다. 사장님과의 런치미팅에 당첨되셨습니다.’ `오늘은 사장님과 함께 하는 공원 도시락미팅이 있습니다. 10명 선착순입니다.’ `최신 개봉영화와 함께하는 호프데이에 초대합니다.’ `비가 오네요. CEO와의 게릴라 데이트 신청받습니다.’
 포레카 직원들은 이런 메일이나 메신저를 자주 받는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소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박 사장의 경영철학이 행동으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 촬영갑니다’라는 메일에 `감귤 사다주세요’라고 답 글을 올리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부서 간, 상하 간, 동료 간의 장벽이 사라지고 탄탄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런 공감대 위에서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해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샐러리맨의 몸은 움직이는 부동산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건강관리는 물론 지식향상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과 가정을 위해 건강플랜을 짜고 꾸준히 실천해 성과를 함께 나누는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박 사장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1인1동호회 가입도 권장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또한 사람중시 경영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중요한 소통 키워드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휴가도 귀하게 보내야 한다’며 사전 계획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제대로 놀 수 있다는 박 사장이지만 `야근으로 인해 직원들의 덥수룩한 수염과 생얼, 하품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프로의 진정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고맙다’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칭찬이야 말로 조직을 신바람 나게 하는 또 다른 소통이며 동력임을 강조한다.
 “정말 변화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마음속에는 항상 적당히 하거나 나태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타협이라는 놈이 제 마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를 떨쳐 버리지 못했다면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소홀히 했을 것이므로 현재의 만족한 상황을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겁니다.”
 이처럼 저자는 CEO로서의 고뇌조차도 솔직하게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소통문화를 만들어라
 저자인 박 사장이 1년간 포레카를 운영하며 내세운 경영전략중 하나는 `흥부전략’이다. 신생 광고회사에게 기존 시장진입 장벽은 높기만 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풍족하지는 않지만 조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주인의식과 생각의 변화를 통해 성공적 안착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사람만이 자산이며 조직의 시너지는 활발한 소통과 공유를 통해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지론을 증명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보통 좌뇌를 중심으로 계수적, 재무적 이익의 관점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측정합니다. 그러나 사랑받는 기업의 리더들은 우뇌의 감성적 경영을 통해 출근하고 싶은 회사, 거래하고 싶은 회사, 제품을 사 주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씁니다.”
 광고 촬영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메일이나 게릴라 데이트 등을 통해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온 박 사장. 이런 마음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듦으로써 창의적인 성과를 유도한다. 소통이 기업의 문화로 정착돼야 조직의 창의성이 커지고 지속가능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통리더십은 고객만족을 이끄는 힘이며 조직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자양분은 물론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조직원은 명품인재가 돼야 하며 리더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대 지금 살아 있는가. 그렇다면 또 다른 도전을 모색하라.”
 박세연 지음. 262쪽. 1만 3000원.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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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인류의 축복이 재앙으로 변하나

회색 쇼크’출간…세계 곳곳 고령화 현장 취재 사회적 영향 담아
 
 
 1900년 무렵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30세였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전세계의 기대수명은 64세 정도다. 늘어난 햇수에 세계 인구를 곱하면 인류에게는 한 세기 만에 2500억 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셈이다.
 비슷한 비율로 기대수명이 길어진다면 2050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1900년 출생한 사람들보다 5000억 년의 시간을 더 향유하게 된다. 이런 천문학적인 시간이 인류에게 단순히 큰 선물이고 축복이지만은 않다는 점은 대부분이 인지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고령화가 가져올 변화나 문제점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남의 일처럼 여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테드 C. 피시먼이 쓴 `회색 쇼크’(반비 펴냄. 원제 `Shock of gray’)는 고령화가 단지 65세가 넘었거나 곧 넘을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님을 보여준다.
 “누구나 늙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고령화가 가져올 변화가 사회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 일본, 스페인, 중국 등 세계 곳곳의 고령화 현장을 취재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고령화가 개인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살펴본다.
 고령화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돌봄이 필요한 자’와 `돌봐야하는 자’사이의 갈등이다. 지난 25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5%나 증가한 스페인은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 92세의 노모를 부양하는 한 은퇴한 자녀는 `지옥’과 `감옥’이라는 말로 자신의 일상을 표현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한마디로 지옥이에요.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어요. 감옥에 있는 것 같아요. (중략) 아침, 점심, 저녁으로 어머니를 먹이고 씻겨야 해요. 저는 제 집에 유괴당한 기분입니다.”(163쪽)
 `한 자녀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이 문제는 더 심각할 전망이다.
 “한 자녀 가정의 아이가 커서 일을 하면, 그 아이는 조부모 4명에 부모 2명을 부양해야 한다. (중략) 어른 6명이 아이 1명을 돌보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 1명이 6명을 돌보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그리고 중국법에 따르면, 자녀는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410쪽)
 고령화로 인한 갈등은 비단 자녀, 부모 사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통상 배우자보다 먼저 늙고 가사 능력이 없는 남성과 남편을 보살펴야 할 여성 사이의 갈등,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청년 노동자와 고령 노동자의 갈등, 노인 부양 의무를 둘러싼 가족과 국가의 갈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폭넓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고령화의 어두운 미래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화의 생물학적 과정과 노화를 막기 위한 과학의 노력, 고령화의 역사 등 고령화를 둘러싼 배경 지식도 알기 쉽게 정리하면서 바람직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개인의 삶을 역동적으로 변하는 세상과 연관시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만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고령화의 흐름을 잘 활용할 방법을, 머리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민 옮김. 496쪽. 2만원.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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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꿀벌 원인을 따라가다
 
`꿀벌을 지키는 사람’출간
 
 
 작고 보잘 것 없고 우연히 마주치면 모두 피하려 들지만 그의 운명에 수많은 사람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곤충이 있다. 바로 꿀벌이다.
 몇 년 전부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인류의 불안한 내일에 대한 경종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전 세계 상업작물의 90% 정도의 꽃가루받이를 하고 있는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에 큰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꿀벌의 떼죽음 원인과 대책을 찾는 일에 각국이 매달리고 있다.
 미국 저널리스트 한나 노드하우스가 쓴 `꿀벌을 지키는 사람’(더숲 펴냄. 원제 `The beekeeper’s lament`)은 꿀벌의 떼죽음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꿀벌을 떼죽음으로 내몬 인류의 몰지각을 꾸짖고 있는 책은 아니다. 단지 4대째 양봉업자로 살아온 존 밀러의 삶을 5년 동안 추적하며 써내려간 논픽션이다.
 그러나 밀러와 그가 키우는 꿀벌의 이야기는 꿀벌을 매개로 인류가 생각해야 할수많은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존 밀러는 1만 개의 벌통을 트럭에 싣고 미국 전역으로 꽃을 찾아다니고 꿀을 모으는 이주 양봉업자다.
 단순히 벌을 기르고 꿀을 모아 돈을 버는 양봉가였던 그가 ”생존의 기로에 선 위험에 처한 종을 지키는 관리자이자 대표“의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은 2005년 2월부터.
 그 겨울 밀러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억5천만 마리의 벌을 잃었다. 밀러만 겪은 일은 아니었다.
 `벌집 군집 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는 이름까지 얻은 이현상은 2006년과 2007년, 2008년까지 이어졌고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부와 브라질을 거쳐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진드기 같은 기생충에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감염, 살충제, 집중사육 방식에 따른 영양실조, 이동통신 활성화에 따른 각종 전파의 영향 등이 제시되고있으나 아직 명확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그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죽어가는 벌들은 우리가 환경에 저지른 죄악에 대한, 그리고 화학산업의 죄악에 대한 징벌의 징조다. 사람들은 벌에게 많은 의무를 지어주고, 벌들은 그 의무를 받아들인다. 마치 다른 모든 임무들을 받아들여왔던 것처럼 말이다.“(231-232쪽)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거창한 사명감이나 희소가치가 높아질 양봉업에 대한 발빠른 계산 때문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꿀벌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밀러의 소박한 삶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최선영 옮김. 357쪽.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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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경’완역해설본 최초 출간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낸 한국 불교계의 대강백(大講伯) 무비 스님이 직지(直指)의 완역 해설본 `직지 강설’(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선불교 최고의 지침서로 꼽히는 직지의 완역 해설본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비 스님은 “(직지심경은) 팔만대장경과 모든 조사 어록의 요점만을 집약한 만고의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인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이상으로는 보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경이었다”면서 “이에 문화유산의 가치보다도 천만 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인류의 정신을 구제할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부족하나마 강설을 시도해 보았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직지심경으로 잘 알려진 직지는 고려시대 백운 스님이 1372년 부처님과 역대 조사(祖師) 스님들의 주요 가르침을 정리해 펴낸 두 권짜리 책이다.
 직지의 원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백운 화상이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이 바로 가리켜 준 마음을 깨닫는 중요한 가르침을 가려 뽑음)로, 비바시불, 시기불, 구류손불, 구나함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미륵불 등 7불(佛)을 비롯해 인도의 조사 스님 28명, 중국의 선사 110명 등 145명의 가르침이 책에 담겨 있다. 이번에 출간된 직지의 완역 해설본 `직지 강설’은 상, 하 2권으로, 번역문과 한문 원문을 함께 실어 대조해가며 읽을 수 있게 구성됐다.
 무비 스님은 불교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직지에 담긴 가르침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무비 스님은 “인도의 대승불교가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기존의 도교와 만나 선불교를 탄생시켰다”면서 “’직지`야말로 인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정신을 구제할 선불교 최고의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탄허 스님(1913~1983)의 법맥을 이은 불교계 최고의 강백으로 꼽히는 무비 스님은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해인사·통도사 등 여러 선원에서 안거했다.
 27쇄를 넘긴 `금강경 강의’, 스님 자신이 “죽을 고비 넘기고 누워서 써놓고 보니 이 책 한 권으로 부처님 밥값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너무 감동적이더라”고 자부하는 `임제록 강설’ `화엄경 강의’ 등 경전 역저서를 냈고, 통도사·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냈다.
 상권 448쪽, 하권 424쪽. 각권 2만3천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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