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선진지를 가다... 윤용찬 기자 현지르포
  • 경북도민일보
방폐장 선진지를 가다... 윤용찬 기자 현지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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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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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처분방식 이달 말 결정
 
안전이 입증되면 주민신뢰 `저절로 ’
 
 내년말 착공을 보게될 경주시 양남면 봉길지구 방사성폐기물처분장(중·저준위)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까.
 한국수력원자력(주)은 경주 방폐장 건설과 관련, 지난해 12월 방폐장 입지가 주민투표로 결정된 후 곧바로 방폐장이 들어설 봉길지구에 대한 지반구조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 방폐장 처분방식은 지난 4월 지역 대학교수와 시민단체,경주시·의회 등 지역사회 인사 16명으로 구성된 방폐장처분방식선정위원회가 한수원의 조사를 토대로 결정하게 된다. 본보는 이달말 최종 결정되는 처분방식 확정을 앞두고 방폐장 건설 선진지 두 곳을 현지 취재로 안전성을 진단했다.

 
 경주시 양남면 봉길지구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과 관련, 산자부는 이달말에 처분방식을 결정해 2007년말 1조 1445억원을 투자해 착공한다.
 2009년말 준공해 1차로 10만 드럼, 2015년까지 80만드럼 처리규모의 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경주 방폐장처분방식 선정위원회 16명의 위원들은 본보가 현지 취재한 핀란드와 스페인 두 곳 천층 및 동굴방식 처분장 가동 실태를 진단하기 위해 지난 15일 현지로 떠났다.
 방폐장 건설은 외국 선진지 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확고한 방침이다. 경제성과 편의성은 안전성 다음이다.
 본보가 취재한 스페인과 핀란드의 방폐장은 지질특성과 주변환경을 최대한 고려한 가운데 건설됐다.
 안전성이 이처럼 최우선시되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높은 신뢰속에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방폐장이 건설될 양북면 일대는 최근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대에 인접해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철저한 지질조사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바탕으로 처분방식을 결정, 100%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페인 엘카브릴 처분장---인공방벽 이용 천층처분
 
 수도 마드리드 남쪽 450km 떨어진 코로도바의 북서쪽 130km에 자리한 엘카브릴 처분장. 내륙 깊은 지역의 엘카브릴 처분장은 인공방벽을 이용한 천층처분 방식으로 건설, 운영되고 있다. 처분용량은  5만㎥(25만 드럼). 방사성폐기물공사(ENRESA)가 운영을 맡고 있다.
 과거 우라늄 광산지역이던 곳을 1961년 CIEMAT는 엘 카브릴 지역에 임시저장시설을 건설하였으나 86년 ENRESA에 이관, 프랑스 기술지원을 받아 엘카브릴 처분장을 건설했다. 처분장 부지는 우라늄 광산이었으나 1961년부터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로 이용됐다.
 지난 1984년 왕령에 따라 전국방사성폐기물공사 에네사(ENRESA)가 설립된 후, 1986년부터 5년동안의 부지특성조사와 안전성평가 등을 거쳐 90년 1월 본격적으로 처분시설 건설에 들어갔다. 폐기물이 본격 저장이 시작된 것은 1993년 부터다. 363만평(12㎢)의 부지에 임시저장고가 모두 3개다.
 처분 형식과 방식과 관련, 프랑스 LAUBE처분장과 동일하다. 18개 드럼을 11㎡규모의 콘크리트 용기에 넣은 후 콘크리트 용기(총중량 24곘)를 지표면에 설치한 콘크리트 피트내에 집어넣고 뚜껑을 덮은 후 물이 침투하기 어려운 복토를 덮는 인공방벽 천층처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피트내에 용기를 넣을 때 빗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피트에 이동식 지붕과 복토를 침투해, 들어온 물을 저장하고  배수하는 설비도 설치했다.
 사후 관리 기간을 300년. 관리 기간이 종료되면 무제한 개방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2006년 현재 9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세계 11위의 원자력발전국이다. 방폐장 주변지역 지원 정책은 폐기물 저장과 관련된 보상법령에 의해 폐기물 종류에 따라 차등 보상하고 있다.
 사용후 연료가 저장된 고준위 저장시설 주변이 가장 높은 보상을 받고 있다. 해체단계에 들어간 원자력 발전소 주변지역의 보상은 가장 낮다.
 보상지역은 해당 지자체와 처분장과의 반경 5~10km(중저준위 5km, 고준위 10km) 이내 지역으로 한정했다.
 
 
 
  핀란드 오킬루오트 처분장--- 드럼통 수납 동굴처분
 
 스페인의 천층처분방식과는 다른 동굴처분방식의 처분장이다.
 이곳 핀란드의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4기가 가동, 세계 19위의 원자력 발전국이다. 올 현재 5호기가 건설되고 있다.
 처분용량은 200ℓ를 기준, 4만2200드럼. 저준위 2만4800드럼과 중준위 1만7400드럼이다. 오킬루오트 발전소부지 지하에 설치돼 있다. 원전 가동에 따라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하고 있다. 이곳 오킬루오트 처분장은 필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곳이다.
 전체 주민은 8000여 명으로 한적한 지역. 1979년 오킬루토오 1호기의 상업운전 직전인 1978년부터 1987년까지 약 10년간 발전소부지 지하에 대한 지질특성조사를 실시한 뒤 방폐장 건설허가를 받았다. 88년 방폐장 건설에 착수,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 처분장은 오킬루오트 원전 2기에서 60년동안 발생될 폐기물을 고려해 건설됐다. 현재 건설 중인 3호기가 가동되면 방폐장을 증설해야한다.
 폐기물 처분사일로(silo)는 지하 70~100m의 암반에 위치해 있다. 높이 33m,폭 23m인 저준위 사일로 1개와 중준위 사일로 1개로 구성돼 있다.
 드럼통에 수납된 폐기물은 16개씩 콘크리트 상자에 담아 사일로내에 넣은 뒤 묻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고준위)의 처분장과 관련, TVO와 Fortum 전력회사는 60대 40으로 비영리 기관인 POSIVA를 1996년 설립, 처분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처분장은 2010년 건설에 착수,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방폐장 처분시설의 안전성과 관련, 배수계통으로 수집된 침출수의 방사능을 분석하고 지하처분시설의 환기계통을 통한 방사능 누출을 연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방사능 관리 결과를 주기적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현재까지 방사능 검출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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