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 아이高~혈압이야!
  • 경북도민일보
찬바람 불면 … 아이高~혈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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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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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각증상 못느껴 정기검진 필요
염도높은 음식기피·유산소운동 도움
흡연시 심장마비·뇌졸증 위험 높아



  가을비가 내린 뒤 엄습한 쌀쌀한 날씨가 우리 몸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건강한 젊은이들이야 계절이 바뀐다고 해서 건강관리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추위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날씨가 쌀쌀해지면 건강관리를 위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찬바람은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박동에 무리를 줌으로써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실제로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기온이 5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약 6.5mmHg나 올라가는 셈이다.
 고혈압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환절기 고혈압 극복 요령을 살펴본다.
 
 ■ 자신의 혈압 수치, 제대로 알자
 수축기 혈압이 5~6㎜Hg 상승하면서 좁아진 혈관은 쉽게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
 즉 압력이 높은 혈관벽으로 피를 내보내기 위해 심장은 비대해지고 심하면 심부전을 일으켜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능력이 떨어진다.
 혈관 또한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단단해지고 좁아지게 됨으로써 동맥경화증 등의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혈압은 보통 △저혈압=99이하(최고)/59이하(최저) △정상혈압=100~119/60~79 △전단계 고혈압=120~139/80~89 △1단계 고혈압=140~159/90~99 △2단계 고혈압=160이상/100이상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는 혈압이 140/90mmHg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알려진 이차성 고혈압과 원인 질환이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본태성 고혈압으로 특징적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내과 문성수 과장은 “요즘처럼 갑작스런 기온변화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고혈압을 쉽게 유발시키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며 “대부분 증상이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55세 이상에서 약물 치료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존의 고혈압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산소 운동, 혈압관리에 도움
 고혈압 환자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120~140㎜Hg, 이완기혈압(최저혈압)이 80~90㎜Hg로 가벼운 고혈압 환자는 운동만으로도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제자리걷기, 러닝머신타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염도가 높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운동으로 혈압관리를 하는 게 좋은데 이는 운동과 함께 땀을 흘려 염분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중에는 혈류량이 늘어 혈관이 이완되고, 운동 후에도 혈관이 이완상태를 한동안 유지해 혈압이 낮아지게 된다.
 
 ■ 고혈압 환자가 운동할 때 주의할 점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에는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운동을 하게 되면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혈압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운동 중의 수축기 혈압이 200 이상 올라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역기 등을 이용한 중량운동이나 단거리달리기 등과 같은 단시간에 큰 힘을 내는 운동은 말초 혈관 저항을 높여 혈압을 크게 상승시키는 만큼 하지 말고 운동중에 혈압이 조금 적게 올라가는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5회, 3개월 이상 규칙적으로실천하게 되면 혈압은 서서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가 약은 안 먹으면서 운동만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다.
 혈압이 높으면 일단 자기 자신에게 맞는 약을 복용하면서 고혈압이 된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없애 나가는 방법이 현명하다.
 또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운동을 시작하는게 좋다.
 안정시 혈압이 160/100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 후 식이요법과 지구성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이완기 혈압이 120 이상인 중증 고혈압 환자는 운동 요법이 부적당하다.
 
 ■ 고혈압에 담배까지 피운다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 환자에겐 더욱 그렇다.
 혈압이 높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가 흡연까지 한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는 3~5배, 뇌졸중은 두 배 정도 가량 발생률이 높아진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처음 한 모금을 뿜어낼 때 이미 혈압을 올리는데, 보통 니코틴 성분이 뇌에 전달되기까지는 1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니코틴이 전달되면 뇌는 아드레날린이라고 하는 흥분물질을 분비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에 압박을 가해 혈압을 높인다.
 담배를 연이어 두 개를 피우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평균 10mmHg 올라간다.
 그리고 이 효과는 담배를 피우고 난 후에도 약 30분간 지속되는데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울 경우 온종일 혈압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고혈압이 약을 끊을 만큼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담배를 끊으면 고혈압 약물의 치료효과는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 환절기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 혈압은 반드시 140/90 미만을 유지한다
 ▷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 한다
 ▷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 한다.
 ▷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 연말, 연초 회식자리 등에서도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지킨다
 ▷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 아침에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난다
 ▷ 아침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 덧옷을 충분히 입는다
 ▷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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