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아직 안먹어 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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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 아직 안먹어 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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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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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에서 잡히는 꽁치를 냉동·건조시켜 만드는 과메기는 비릿하면서도 구수한 독특한 맛으로 인해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높다. 근래에 들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과메기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쇄도하고 있다.
 
 
 
 
과메기를 먹을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미역이나 다시마. 미역과 다시마는 단백질과 지방의 체내 흡수를 저하시켜 소화력을 높여 준다
과메기 특유의 기름기와 비릿한 맛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몇 번 먹다보면 그 독특한 맛 때문에 다시 찾게되는 `중독성’ 강한 겨울철 별미다.
그 독특한 맛에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물이 된 것은 물론,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인상공인 대회 이후 포항을 찾은 한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미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과메기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동해안 일대에서 꽁치 청어 따위의 등 푸른 생선을 겨울철에 자연 건조해서 만든 전통식품이다.
꽁치를 영하 10도에서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12월부터 바깥에 내다 걸어 자연상태에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며 말리면 과메기가 된다.
조선시대 때는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진상품으로 선정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궁중에서도 과메기를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으나 국내에선 1960년 이후 거의 잡히지 않았고 몸통이 두꺼운 청어를 말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어육의 두께가 얇고 수확이 많은 꽁치를 과메기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초의 청어 과메기 건조장은 농가의 부엌의 실창이었다.
밥을 지을 때 솔가지를 많이 때는데 이 실창은 솔가지를 땔때 연기를 빠져나가게하는 역할을 했다.
이 실창에 청어를 걸어두면 적당한 외풍과 소나무 연기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과메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과메기란 이름은 청어를 나뭇가지에 꿰어 말려 만들었다 해서 붙여진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관목의 `목’은 포항지방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되어 관목이 `관메기’로 변했고 그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과메기’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과메기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숨어 있다.
포항 1대학 오승희 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과메기에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고도 불포화지방산은 물론이고 숙취와 해독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기산, 필수아미노산인 트레오닌과 리진, 뼈와 노화지방에 좋은 핵산, 혁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여성의 골다공증에 좋은 칼슘이 쇠고기의 4배나 함유되 있다고 한다.
건강에도 좋은 과메기 축제가 1일부터 3일까지 대구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구룡포과메기 생산자 협회에서 직송한 질 좋은 과메기 시식회를 비롯 현장판매가 이뤄진다.
또한 2일 오후 2시부터는 대구 동성로 길거리에서도 시식회등 홍보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겨울 별미 과메기를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면 그 독특한 맛을 한 번 경험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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