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장도 석면 공포
  • 경북도민일보
낙동강사업장도 석면 공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안동 낙동강 자전거길서 1급 발암물질 백석면 검출”
 
`광산 폐쇄…사업장 근로자들 건강 모니터링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서울 환경운동연합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사업 현장에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사문석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안동시 안동대교 남단 낙동강 살리기 40공구 인근의 안동댐 직하류 자전거길 공사 현장 4㎞를 조사한 결과 1㎞가 넘는 구간에서 석면 성분이 포함된 사문석이 깔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3개를 분석한 결과 모두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으며 농도는 원석(100%)이었다고 센터는 전했다.
 센터는 “광석 시료에서 석면 광맥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보여 이를 떼 분석한 결과 원석으로 확인됐다”며 “광맥의 존재는 석면이 우연히 섞인 것이 아니라 광산이라는 뚜렷한 공급처가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므로 이 부분만 떼어내 분석하는방식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자전거길을 처음 조성할 때는 표면이 도포돼 있어 석면이 거의 날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풍화되고 균열이 생겨 석면 함유 자재가 외부로 드러나는 등 석면 노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약 5년 전 안동시가 안동대교 남단 강변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에서도 지난달 29일 토양 시료 2개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고 센터는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5㎞로 파악되는 만큼 석면 사문석이 자전거길 전 구간에 사용됐을 개연성이 있으므로 확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지난해 충북 제천과 충주지구의 한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서도 석면 석재 사용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낙동강 공사현장에서도 석면이 발견된 것은 “4대강 사업이 환경과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4대강 사업장에서 발견된 사문석이 광산에서 공급됐다는 것은 정부가 광산 폐쇄 등 조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4대강 현장에 사용된 사문석을 모두 지정 폐기물로 처리하고 사업에 동원된노동자들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