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지친 간의 `소리없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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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지친 간의 `소리없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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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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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안주 골고루 섭취
물은 자주·충분히 마셔야
꿀물·유자차도 간해독 도움


 
연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잦은 술자리 때문에 걱정을 하곤 한다. 술을 잘 마시든 못 마시든 연말 술자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간에 미치는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대구산업정보대학 호텔조리계열 김미향 교수는 말한다. 연말 술자리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단백질 안주를 많이 먹어라.
 간장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의 구실을 하는 것은 바로 단백질이다.
 술 안주로는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좋다.
 동물성 단백질에는 간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도와주는 `나드’라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런 점만 생각하고 계란, 우유, 쇠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만 편취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식물성 단백질도 섭취해야 아미노산이 균형을 이뤄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 할 때 가장 적절한 안주는 바로 찌개류다. 찌개에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이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 지방질은 절대 피해라.
 술안주로 지방질은 하나도 좋을 것이 없다.
 술 마시기 전에 위를 보호한답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위벽을 기름기로 발라 놓으면 알코올을 조금 덜 흡수해 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질은 위장에서 다른 음식물과 뒤섞여 알코올 흡수에 오히려 해롭다.
 그리고 간에 지방이 끼어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지방질이 많은 안주는 피하는 게 좋다.
 
 ▶ 숙취의 증상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숙취의 고통은 끔찍하다.
 숙취의 원인도 말할 필요도 없이 과음으로 알코올이 대사되는 중에 생긴 아세트알데히드가 혈액 속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절제하지 않고 마셔댄 데 대한 간장의 보복이다.
 김 교수는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어림잡아 6g으로 소주 한 병을 분해하는데 10시간 정도가 걸린다”며 “이를 혈중 알코올 농도로 치면 0.2%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이야기하는 숙취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
 첫째는 탈수현상으로 알코올의 작용으로 인해 술을 마시면 소변이나 땀, 기타 분비물로 많은 수분을 소비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몸에 수분이 부족, 몸이 나른해 진다. 술 마신 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는 전해질 부족현상이 나타난다. 수분과 함께 미네랄과 같은 여러가지 전해질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숙취의 대표적 증상인 몽롱하고 무기력한 증상은 바로 전해질 부족 때문에 생긴다.
 셋째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미치는 각종 부작용이다. 괜히 짜증이 나고 속이 메스꺼운 현상 등이 나타난다.
 
 ▶ 숙취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
 술을 마신 뒤에는 휴식과 잠을 푹 자두는 것이 좋다.
 간은 잠자는 동안 가장 활발하게 술 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뒤 괴로운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체내에서 항상 일정한 속도로 신진대사 과정을 거쳐 분해되는데,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에 좋다.
 따라서 꿀물이나 유자차 등을 마시는 게 좋고, 또 야채나 과일주스도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욕은 널리 공인된 숙취해소법으로 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에선 혈액순환이 좋아져 해독작용을 하는 간 기능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목욕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독이 되는 목욕도 있다.
 사우나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은 체온보다 훨씬 높은 열을 몸에 더하는 셈이어서 간장에 많은 부담을 주며, 술 마시고 바로 하는 목욕도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시중에 파는 술 깨는 약들도 술의 독을 없애는 성분들을 조합한 것으로 숙취해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 해장술 정말 효과 있나?
 어떤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날 숙취가 있을 때 해장술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새로 들어간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의 처리 과정을 일시적으로 막아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 발생하는 불쾌감을 못 느끼게 할 뿐이다.
 따라서 해장술은 일시적 효과일 뿐, 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성을 높인다.
 또한 술을 마시고 나면 입이 마른 것도 알코올이 간에서 대사 되면서 탈수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송년회를 비롯해 이래 저래 술자리가 많은 12월이 시작됐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기분 좋게 마시고, 시원하게 속을 풀자.
 술꾼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술 마신 다음 날까지 머리가 무겁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심지어 구토를 하는 숙취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숙취해소 방법은 알코올 대사산물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시키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음식은 `해장국’이다. 술 독을 푸는 음식을 소개한다.
 
 ▲조개 맑은 탕  (4인분) 
 조개국물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와 호박산 등이 어울린 것이다. 이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강정효과가 있어 술 마신 뒤의 간장을 보호해 준다.
 ▷재료  
 모시조개200g, 다시마(5cm*10cm) 1개, 팽이버섯 50g, 두부 1/2모, 쑥갓 50g, 레몬 4쪽, 굵은 소금 조금, 청주 조금, 물 5컵 
 ▷조리 방법
 1. 다시마는 손질하여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냄비에 붓고 끓어오르면 건져 낸다.(다시마는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분해된다)
 2. 모시 조개는 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 시킨 후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둔다.
 3. 쑥갓은 연한 잎만 골라 씻어 잘라놓고 팽이버섯은 흐르는 물에 씻어 밑둥을 자르고 다듬어 놓는다.
 4. 두부는 3cm정도로 도톰하게 납작 썰고 레몬은 반으로 갈라 얇게 반달썰기 한다.
 5. 다시마국물에 조개를 넣고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술을 조금 넣는다. 
 6. 국그릇에 두부와 쑥갓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조개국물을 부어준다. 
 
 ▲뚝배기 새우젓 콩나물탕
 뚝배기에 끓이게 되면 오랫동안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다.
 콩나물 뿌리 부분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도와주므로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재 료
 콩나물 100g( 아스파라긴산의 함유량 때문에 뿌리를 다듬지 않고 끓이는 것이 좋은데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 뿌리에 87%로 가장 많고, 실뿌리에 80%, 줄기 70%, 머리 부분이 55%이다.) 멸치 육수4컵 , 홍고추 ½개, 풋고추½개, 대파 5g, 새우젓 1큰 술,  달걀흰자, 굵은 소금 약간( 유산마그네슘이란 성분이 담즙의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조리 방법 
 1. 멸치 육수가  끓어오르면 콩나물을 넣는다.(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야 아삭거리며 상쾌한 맛이 난다)
 2. 대파, 홍고추, 풋고추는 송송 썰어둔다.
 3. 콩나물이 익으면 새우젓과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간을 맞추고 나서 한소끔 끓인 후 닭걀 흰자를 가만히 넣어 익으면 대파, 홍고추, 풋고추를 얹어 낸다.
 
 ▲ 미역 굴국
 미역 같은 해조류에는 간장의 활동을 돕는 글리코겐이 많아서 아세트알데히드 대사를 도와준다. 또한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다.  과음으로 깨어진 영양의 균형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준다.
 ▷재료
 멸치육수 ( 물5컵에 다시마1장, 국멸치10마리, 건새우5마리, 대파1/2대, 무1조각을 넣고끓여 사용) 굴1컵, 두부1/8모, 불린 미역100g, 달걀1개, 부추50g, 대파1뿌리 ,소금 ,후추
 ▷조리 방법
 1.육수가 끓으면 굴, 두부, 미역을 넣어 끓인 다음  굴이 익을 만큼만 끓인다.(너무 끓이면 굴이 딱딱해 지고 국물이 탁하다.)
 2.달걀을 넣고 끓이다가 부추, 대파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낸다.
 
 ▲단감 주스
 꿀물 역시 당분을 보충해주므로 해독에 도움이 된다. 단감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은 혈액 속의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주고 술로 인해 부족해진 영양분과 에너지를 혈액에 보충해주는 역할도 한다.
 단감2개, 생수 1컵, 꿀 2큰술을 한 번에 넣어 갈면된다.
 
 ▲여러 가지 야채즙
 산미나리, 무, 오이, 부추, 시금치, 연근, 칡, 솔잎, 인삼등의 즙은 우리 조상들이 애용해왔던 숙취 해소 음식이다. 간장과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오이 즙은 특히 소주 숙취에 좋다./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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