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600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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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600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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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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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리포트
빙 웨스트 지음·이종삼 옮김 l 산지니 l 1만7000원
 
 
미군 참전병 시각으로 저술
전쟁명분 대한 양분된 의견
이라크 수렁 빠진모습 부곽

 
 
 이라크 팔루자는 미국이 1만5000여 병력을 투입해 `저항세력’ 소탕에 나서 폐허가 된 곳이며, 알 자르카위의 본거지이며, 고(故) 김선일씨가 납치된 곳이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일년 후인 2004년 3월, 미국 민간회사 경호원 4명이 팔루자 하이웨이를 통과하다가 대낮에 피살되면서 촉발된 팔루자 사태는 복잡하고 민감한 이라크 문제를 상징한다.
 미국인의 시신이 훼손당하는 사태에 격분한 미국 정부는 미 해병대를 6주간 투입해 팔루자를 무력제압하려했지만 국제적 비난만 받게 된다.
 2004년 11월의 2차 공격에서는 저항군 3000명을 제압하기 위해 1만2000명의 혼성사단을 투입해 일주일간 공중폭격 540차례, 중포와 박격포탄 1만4000발, 탱크주포 2500발을 쏟아부어 도시 전체를 초토화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저항세력의 무장은 박격포와 RPG, AK소총, 사제폭발물이 전부였다.
 `팔루자 리포트’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낸 논픽션 작가 빙 웨스트가 미군 참전 장병의 시각에서 팔루자 전쟁을 기록한 책이다.
 지면의 상당부분이 구체적인 전투묘사에 할애되고 팔루자에서 김선일씨 이전에 납치된 미국인 니콜라스 버그가 참수됐던 장소를 찾는 장면 등이 소개된다.
 이 책을 쓴 이유를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라크에서 싸운 역전의 용사들은 `가장 위대한 세대’로 불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병사들이 죽어가며 지키려고 한 대의에 대한 의견이 미국에서도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충분한 기술이다. 팔루자에서의 전투는 미군 병사들의 용감한 특성을 증명했다. 그들의 용기에 관한 이야기는 반드시 기록되어야하고 다음 세대에 읽혀져야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저항세력과 민간인을 구별할 수 없고 수니와 시아가 갈등하는 이라크의 복잡성, 과잉으로 무력을 행사하는 미군의 모습을 부각시켜 미국이 왜 아직도 이라크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할 만한 책
 
 △백년을 받아도 다 못받을 사랑(비소설/김도윤 지음)
 재미교포인 한 평범한 주부가 소설처럼 쓴 자전 스토리.
 열 다섯 푸른 나이에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한 소년은 공주처럼 예쁜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청년이 되었을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신혼의 달콤함은 20일만에….
 물푸레/ 9800원.
 
 △대한민국 50대의 힘(인물/탁석산 지음)
 한국의 50대 그들은 누구인가.
 자신이 50대이기도 한 저자는 옛것에 익숙한 몸과 마음으로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진 현재의 변화를 좇아야만 하는 세대, 이른바 `낀세대’ `슬픈 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사회의 중간층 그들은 누구인가. 김호택, 김홍준, 이왕재, 정두언, 최재천 등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50대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대한민국 50대의 자선전이라 부를 만하다.
 랜덤하우스/ 9800원.
 
 △조선의 부자(인물/이준구·강호성 편저) `조선을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 시리즈 중 3편. 1편은 <조선의 선비>, 2편은 <조선의 정승>.
 <조선의 부자>는 맨몸 하나로 험난한 길을 떠난 인생 스토리를 전개한, 악착같은 조선 거부들의 대장정이 전개된다.
 스타북스/ 1만5000원.
 
 △12월의 소년들(호주 고전문학/마이클 누난 지음·이숙자 옮김)
 태평양 근처에서 일어난 잊을 수 없는 한여름에 관한 고아 소년들의 이야기.
 모두 12월에 태어났고, 난생처음 바다를 만난 소년들. 그들 중 단 한 명만이 어느 한 가족의 실제적인 가족이 될 기회를 갖게 되는데….
 현대문화/ 9500원.
 
 △실크로드 문명기행(기행에세이/정수일 지음)
 한반도에서 유럽으로 이어진 유라시아 대륙의 오아시스를 따라 오간 역사와 문화, 예술의 자취를 만난다.
 실크로드는 사막이나 바닷물에 묻혀버린 죽은 길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길이며, 그저 나들이나 하는 길이 아니라 문명의 동맥이고 요람이다.
 한겨레/ 1만5000원.
 
 △인생은 게임으로 통한다(자기계발/박정택 지음)
 우리 인생살이를 좌우하는 원리.
 보이는 것 뒤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원리’가 바로 게임의 원리라는 것.
 게임의 원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좀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과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앨피/9800원.
 
 
 
>>함께 읽는 어린이 책
 
 △도둑맞은 왕자님(초등 1~2년/코넬리아 푼케 글·그림, 배수아 옮김)
 15편의 단편동화로 구성돼 있다. 노래하는 물뱀, 무적 소녀 프리다, 버림 받은 강아지 그리즐리 등 개성 넘치는 용감한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유쾌하고 발칙한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진다.
 주니어김영사/ 8000원.
 
 △지긋지긋한 이사(초등 고학년 이상/마리안네 일머 엡니허 글·라파엘라 라착 그림·김세은 옮김)
 어린이의 눈을 통해 `결별’한 어른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어른이 만든 결별의 나날을 보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들려준다.
 리젬/8000원.
 
 △사과가 때굴때굴(4~7세/히다노 가나요 글·그림, 이선아 옮김)
 붓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유화 위에 독특하게도 검은 선이 아닌 흰 선으로 그려진 윤곽, 새빨간 사과처럼 시선을 묶어놓는 강렬한 색채, 다양한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표정이 매력적이다.
 다다북스/ 9000원.
 
 △아들아, 너는 미래를 이렇게 준비하렴(초등 고학년 이상/필립 체스터필드 글·이일선 그림·박은호 엮음)
 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하여 정계를 주름잡았던 영국의 유명 정치가 필립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 재직시 발간한 베스트셀러,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해 놓았다.
 글고은/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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