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옥수숫대 등 엮어 외벽 설치…보온효과 탁월
옥수숫대로 만든 우데기가 울릉도 북면 본천부 마을에 겨울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겨울이 길고 눈보라와 해풍이 강한 울릉도 산골에 겨울나기를 위해 옥수숫대로 엮어 만든 `우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절기 울릉도에서 바람이 강하기로 소문난 북면 본 천부(천부2리) 한 농가에 추운 겨울을 대비해 옥수숫대로 `우데기’를 설치해 보온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우데기’는 울릉도 사투리로, 강설에 대비해 억새나 새띠, 옥수숫대, 수숫대 등으로 이엉을 엮어 외벽에 설치해 눈·비나 바람이 안쪽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한 시설이다.
특히 개척 당시부터 있었던 울릉도 특유의 가옥인 투막집에 우데기를 설치했기 때문에 나리분지에 도지정 민속자료로 지정받고 있는 투막집을`우데기집’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옥구조의 개량으로 우데기의 재료는 나무나 알루미늄 사시로 바뀌어 예전의 우데기 모습이 사라졌다.
지금은 간간이 소를 키우는 농가 외딴집에서 옥수숫대로만 만든 우데기를 볼 수 있으며 겨울이 지나 봄이되면 우데기로서의 생명을 다한후 새풀이 돋아나기까지 한우와 칡소 먹이로 요긴하게 사용된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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