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투자 펀드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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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투자 펀드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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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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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펀드로 `대박’기쁨 누려볼까
 
 
 
 
 올 한해 한국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대상인 중국,인도 등 브릭스(BRICs) 관련 주식 펀드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증시 급등 이후 해외로 눈길을 돌렸던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올해 수익률에 매료된 투자자들의 자금이 최근 중국, 인도 등의 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올해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적절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올해 해외펀드 `브릭스’ 두각
 올들어 국내 주식 펀드들이 부진했던 반면, 해외 펀드 특히 중국, 인도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48.12%(이하 원화 기준)에 달했으며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펀드도 31.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주식펀드 역시 26.42%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 유럽 이머징마켓(24.51%), 남미 이머징마켓(23.55%) 등 주요 신흥시장 관련 펀드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글로벌 리츠 펀드도 25.68%의 수익을보였다.
 특히 지난해 수익률이 10%대에 불과했던 중국펀드는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정부의 증시 개방 정책 등에 힘입어 올 한해 최고의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다.
 또 인도펀드 역시 40%대에 달했던 지난해 만큼 강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중국펀드와 함께 연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 인도 등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이처럼 신흥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련 펀드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졌다.
 국제금융조사기관인 IBES에 따르면 올해 60%이상 급등한 중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연초 13.2배에서 최근 17.2배로 높아졌다.
 또 센섹스지수가 최근 1만400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했던 인도 역시 연초 19.1배였던 PER가 최근 23.9배까지 뛰었다.
 대표적인 선진시장인 미국의 PER가 19.2배, 일본이 19.4배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는 선진시장을 웃도는 수준이며, 중국 역시 증시 밸류에이션이 선진시장에 근접한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도 증시의 높은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최근 이를 반영하듯 1만4000선을 넘어섰던 센섹스지수가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인도증시 조정의 표면적인 원인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한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이지만 이면에는 지속적인 랠리로 커진 가격부담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삼성투신운용 이찬석 해외투자팀장은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선진국 증시에 근접한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다”며 “따라서 내년 인도의 주가 상승률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이어 “중국의 경우도 올해 급등세를 견인했던 시장개방과 국영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등 호재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증시를 지지해 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시장의 장밋빛 전망 속에 묻혀 있는 부실한 재무제표 등 부실한 시스템이 드러난다면, 올해 올랐던 주가 가운데 일부를 반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KB자산운용 권문혁 상품개발팀장도 “글로벌 경기나 올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였던 증시가 급랭하지는 않겠지만, 가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올해와 같은 폭발적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시장이 급랭하지 않는다면 이머징마켓으로 자금 이동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수익률만 보고 맹목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소 보수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분산으로 위험 대비…선진국 시장, 상품관련 펀드도 유망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인 전략과 분산투자를 권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이 팀장은 “이처럼 기대와 함께 우려도 큰 만큼 이머징마켓보다는올해 부진했던 일본이나 성장성과 안정성이 부각된 유럽지역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낫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굳이 이머징마켓에 투자를 하겠다면 특정 증시에 ’몰빵`해 대박을 노리기보다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나 아시아 이머징마켓펀드 등 여러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 권 팀장도 “이머징마켓의 경우 지속적인 강세보다는 변동성이 수반되는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선진국 위주의 시장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증시는 올해 다양한 사건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경기 회복세가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고,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 역시 성장 위주인 만큼 일본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팀장은 또 “상품관련 펀드도 유망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헤지 수단으로 금의 수요가 늘어나 금 관련 상품이 좋은 수익을 낼 것이며, 곡물 역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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