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그려낸 수채화, 그 절경에 탄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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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그려낸 수채화, 그 절경에 탄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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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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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소대를 지나 만날 수 있는 제1폭포. 힘찬 물보라 속 오색무지개가 볼거리이다. /경북도청 제공
 
 
 
 
 
 
 
 
 
 
 
 
 산은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안겨주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산을 오르며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시다보면 기분까지 좋아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세간의 시름과 고통을 잊기 위해 산에 오르는 이,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 산을 찾는 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는 이 등등….
 봄이 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함께 형형색색 아름다운 봄꽃 덕분에 산을 찾는 이들의 눈과 마음은 행복해지는 만큼 대구·경북지역 명산(名山)의 아름다움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볼거리 많은 3대 암산의 하나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중의 하나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 사찰과 아름다운 계곡, 폭포와 굴이 있으며, 주왕산(720m), 가메봉(882m)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 공원내에 달기약수터와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그리고 대전사 뒤편에 솟아있는 기암(旗岩)을 비롯해 이곳 주방천 좌우로 도열해 있는 병풍바위,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의 기암괴봉과 용추, 절구, 용연폭포(제1,2,3폭포)가 한데 어울러져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주왕산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절골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에 수 백년 됨직한 왕버들이 물속에 자라고 있는 주산지는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월외계곡에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달기대포가 있으며 주왕산 계곡마다 아름답고 장엄한 경관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다 세계적 희귀수목인 망개나무를 비롯해 둥근잎 꿩의 비름,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등 식물자원 888종과 수달, 너구리 등 동물자원 902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기암 등 9경 `눈을 놀라게 하는 산’
 ▲1경-기암의 운해
 택리지(擇里志)의 저자 이중환은 이 주왕산을 일러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했다.
 주왕산에서 처음 눈을 놀라게 하는 산봉은 깃발바위, 곧 기암(旗岩)이다. 그가 그랬듯이 주왕산은 푸른 숲뿐만 아니라 곳곳의 빼어난 암석이 눈에 띄는 산이다. 그중 기암은 돌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암석이다. 주왕산의 자연으로 인해 변화된 모습은 기암만 보면 알 수 있듯, 계절, 날씨 등 흐름을 제일 잘 보여주고 있다.
 그중 이른 아침이나 비가 막 그친 직후 뽀얀 안개를 걸친 기암의 모습은 지상세계에서 천상의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많은 이들이 주왕산의 신비로운 모습을 잘 표현한 경치라 뽑고 있다.
 ▲2경-가메봉의 일출
 주왕산은 높이로 따지면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 가장 높지만 대전사 뒤 720.6m봉을 주봉으로 삼으며, 조망 명봉으로 가메봉 (882.7m·일명 석름봉)을 꼽고 있다. 주왕산 일원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가메봉 산행은 최고의 조망대이다.
 ▲3경-제1폭포 신록
 물소리가 가장 경쾌한 폭포다. 학소대를 지나면서 들리는 물소리는 휑한 마음을 쓸어가 버리는것 같다.
 폭포주위에 암벽이 둘러싸인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분위기에 폭포는 정적을 깨뜨리고 힘찬 물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물보라 속에는 오색무지개가 어리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자랑한다.
 ▲4경-내주왕의 단풍
 주왕산은 단풍놀이의 명소이기도 하다.
 주왕산의 봉우리 정상과 그 사이사이에 물들고 있는 가을 단풍의 모습은 꼭 새신랑이 새색시의 붉은 연지곤지를 보는 것과 같은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주왕산은 크게 외주왕과 내주왕으로 나뉜다. 외주왕에는 주왕암, 주왕굴, 연화굴, 자하성, 기암, 망월대 등 주왕산의 전설이 담긴 명소가 군데군데 있다.
 내주왕은 외주왕에 비해 사람의 손길이 덜 미친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적이 드문 곳을 거니는 신비감과 가을철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는 묘미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5경-주산지 노거수
 하늘아래 이처럼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바람에 일렁이는 물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 있을까.
 주산지는 수령 100년이 훨씬 넘은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호수 수면위로 뻗어 나와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안락함과 평화로운 배경으로 주산지를 찾는 사람들은 현 세계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다.
 ▲6경-망월대의 달맞이
 주왕암에서 급수대로 가는 중간 지점 왼쪽편에 망월대가 있다. 4, 5명이 앉을 정도로 편한 자리여서 이곳에서는 사면을 두루 살필 수 있고, 드높은 하늘도 마음껏 바라 볼 수 있다. 주왕암 협곡에서는 달을 바라볼 수 없어 대전도군과 백련낭자가 이 망월대 위에서 달을 보면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7경-주방천의 수달래
 주왕산의 수달래는 여느 꽃보다 새초롬한 빛을 발하며 산의 곳곳에 봄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혹은 `주왕(周王)이 흘린 피가 수달래(水丹花)로 돋아났다’고 하여 많은 이들에게 가슴 아픈 전설을 기억하게 해 준다.
 꽃의 기원이 어떻든 전설이 어떻든 수달래를 보기 위해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날 만큼 그 아름답고 단아한 멋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8경-월외계곡 설경
 달기폭포는 청송읍 월외1리에서 약 2km지점에 있다. 폭포의 높이는 11m, 폭포밑의 용소의 깊이는 옛 전설에 의하면 명주실 꾸러미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깊었다고 하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주왕산 제1폭포의 오묘한 자연의 미가 여성적이라면, 달기폭포는 남성적인 늠름한 기상이라 할 수 있다. 2km에 이르는 계곡을 거쳐 폭포 어귀에 접어들면 폭포너머로 바라보이는 태행산 마루의 뜬구름이 잡힐 것만 같은 절경이 펼쳐진다. 폭포 넘어 약 1.5km 지점인 월외 2리에 이르는 계곡가에는 깨끗한 반석이 깔려 있어 들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9경-주왕굴 빙하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보다 푸른 잎과 단풍의 화려함으로 수놓은 산이 더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주왕산의 겨울 배경이 다른 계절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곳곳의 새 하얀 조각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중 주왕굴 옆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겨울바람과 만나 조각 같은 얼음 기둥이 세워진 모습은 여느 얼음 조각보다 곧고 힘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라고찰 대전사엔 보물 보광전
 ▲대전사-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200번지에 세워진 사찰.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하나 건물의 양식으로 보아 조선중기를 넘지 못한 건물로 보인다.
 사찰 경내에는 보광전, 명부전, 산령각 등이 있고 부속암자로 백련암, 주왕암이 있는데 보광전은 목조와가에 맛배지붕으로 다포집이며 정면3각이다.
 일설에는 약 1000여년전 고려태조 왕건 2년에 보조국사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 입산 당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며 창건할 당시에는 매우 웅장한 사찰이었으나 중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버리고 입구의 비석과 부도만이 남아 있다.
 대전사 건물로는 보광전(普光殿)과 명부전·산령각·요사채 등이 있다. 유물로는 보광전 앞 삼층석탑 2기와 사적비·부도 등이 남아 있다.
 이 중 보광전은 국가지정 보물 제1570호로 지정된 정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부에 임진왜란 당시 이여송(李如松)이 유정에게 보냈다는 친필 서신을 목판으로 음각한 것이 보관돼 있다.
 /김재봉·이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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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의 유래

신라말 주왕이 은거했던 전설의 산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일대에 솟아있는 높이 720m의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산(周王山)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것 같다하여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어졌다. 주왕산은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됐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옛이름)까지 쫓겨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 주왕산의 특징은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주왕산은 주왕과 관련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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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안내
 
 ▲제1코스(대전사~주봉코스)
 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메기(4.8㎞ 2시간 30분)
 ▲제2코스(장군봉~금은광이삼거리코스)
 대전사→장군봉정상→금은광이삼거리(5.3㎞ 2시간 50분)
 ▲제3코스(제2폭포~내원마을코스)
 제2폭포→후리메기→사창골→가메봉→내원마을→제3폭포(7.7㎞ 4시간 10분)
 ▲제4코스(월외동~금은삼거리코스)
 월외리임시매표소→너구동→너구분지골→금은광이삼거리(7㎞ 3시간 10분)
 ▲제5코스(절골매표소~가메봉코스)
 절골매표소→신술골입구→대문다리→가메봉(5.7㎞ 3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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