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과 평강공주가 거닐던 `로맨스로드’따라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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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과 평강공주가 거닐던 `로맨스로드’따라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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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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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명산을 찾아서
2.소백산
 
 
 
12자락 73㎞ 영주 소백산자락 길 `한국관광의 별’선정 영예
생태자원 모델화사업으로 뽑혀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제시
3道 각기 다른 문화 한곳에 어우러져…볼거리·먹거리 풍성

 
 
 
 
 
 
 
 
 
 
 
 
 
 
 
 
 
 
 
 
 
5월 하순 분홍빛으로 물든 철쭉꽃이 드넓게 펼쳐진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소백산 연화봉에 철쭉이 만개한 모습)
 
 
 영주 소백산자락길 등이 한국관광의 별로 자리매김되면서 연간 관광객이 700만인파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둘레의 3개도(경북, 충북, 강원)4개 시군(영주시, 단양군, 영월군, 봉화군)을 이어가는 문화생태탐방로로 국립공원인 소백산 둘레를 한바퀴 두르는  총 12자락 143㎞에 이르는 생태 중심의 산자락길이다.
 이 가운데 영주시 구간은 73㎞이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계획으로 총사업비 40억원을 확보하여 자락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소수서원을 출발해 초암사 비로사 죽령으로 이어지는  1,2,3자락 31㎞ 배점주차장 단산 좌석 부석사까지 이어지는 11월12일 자락 22㎞, 총53㎞가 개통됐다. 또 4,5,6,7자락은 단양군에서 완공해 운영 중이고 나머지 8,9,10자락 20㎞은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 열두자락 143km 중 73km, 최고의 탐방로
 소백산자락 길은 2009년에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시범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 `생태관광 10대 모델사업’으로 선정 되었으며, 특히 2011년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관광의 별’ 생태부문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길로서는 유일하게 생태자원 모델화사업으로 뽑혔으며 생태관광 탐방로와 별도로 문화탐방로를 개척해 나가는 등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여기에 생태의 보고라고 할 만큼 잘 보존된 환경은 그 자체가 자연생태학습일 정도로 가치가 높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이유가 됐다.
 소백산자락길은 각 자락마다 특징에 맞는 명칭을 가진 길들로 구성돼 있다.
 제1자락길은 유교문화의 중심인 소수서원, 선비촌 및 순흥향교가 있으며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선생의 소백산 기행문과 안축선생의 죽계별곡으로 유명하다. 제2자락길은 정감록의 십승지 즉 천지개벽 때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전국 10승지 가운데 제1승지로서, 정감록을 신봉하는 이들이 난을 피해 들어와 살았던 곳인 승지길이 있다.
 
 # 금성대군의 유배지…정감록 제1승지가 여기
 제3자락은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158년) 죽죽(竹竹)공이 개척한 `죽령옛길’ 이 있다. 죽령옛길은 길로서는 최초로 국가명승 제30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길 중 길을 뚫은 연대와 사람이 정확에게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제6자락은 고구려 장군 온달(?~590)과 평강공주를 모티브로 한 온달평강 로맨스길이고 제8자락부터 제10자락까지는 3도(경북 강원 충북) 4개시(영주 단양 영월 봉화)의 접경지로서 3도 화합의 길이며 소백산을 중심으로 3도 문화가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지만 때로는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12자락 길은 충절의 화신 금성대군의 넋을 모신 서낭당과 배순의 대장간 이야기가 있다.
 서낭당길은 조카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유배된 순흥땅에서 영남선비들을 이끌고 재차 거사를 준비하던 중 발각돼 순절한 금성대군의 넋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또한 대장장이라는 비천한 신분임에도 배움의 열의 하나로 퇴계의 제자가 됐고, 임금이 죽자 매일 국망봉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제를 올렸다는 충신 배순의 대장간 터가 있으며, 자작나무가 많은 자작재와 산삼캐던 심마니들이 잠시 머물던 산막터 등이 있다. 이처럼 소백산자락 길은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중독성’ 강한 길이다.
 이 길을 한번 찾은 이들은 꼭 다시 찾게 만드는 신기한 매력에 푹 빠진다. 자락 길에서 만난 이희원(58.영주시 휴천동)씨는 틈이 날 때마다 소백산 자락 길을 자주 찾는데 자락 길로 지정되면서 오솔길도 단장되고 개울에는 예쁜 다리도 놓여 정말 편리해졌으며 또한 달밭골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자녀들과 동행해도 부담이 없어 가족 산행을 추천할 만하다며 자락 길을 극찬했다.
 
 # 부석사…순흥묵밥… 볼거리 먹거리 풍부
 소백산자락 길 인근에는 역사문화탐방 자원과 농특산물 먹거리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유교의 발상지인 순흥에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있으며,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과 석양무렵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능선의 절경을 국보로 꼽는 유명한 천년고찰 부석사도 있다.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선비문화수련원 200 여명을 수용하고 각종 세미나와 연수회 문화체험이 가능한 유일한 전통한옥 수련관이다.
 이밖에도 전국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사과의 주산지답게 대형 사과판매장과 명품한우로 인정받고 있는 영주한우 식육식당들이 많으며, 특히 약효가 뛰어나다는 풍기인삼 판매시장 과 여름철 무더위를 쫓아버리는 풍기인견 판매장도 있다.
 또한 전국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단산포도와 순흥묵밥식당, 풍기삼계탕 전문식당, 영주한우인삼갈비식당, 간식으로 제격인 영주고구마빵과 생강도너츠, 순흥기지떡 등 먹거리가 넘친다.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청홈페이지(www.yeong.go.kr)와 소백산자락길 홈페이지(www.sanjarak.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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