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장관, 작은 금강산이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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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 장관, 작은 금강산이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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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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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명산을 찾아서
3. 봉화 청량산
 
 
6·6봉 주축 천하절경 단풍로

병풍처럼 늘어선 기암절벽 수백리 산맥·하천 연출 장관
 
금탑봉 중층에 위치한`어풍대’ 내외 청량 연결 교통 요충지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풍혈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한 김생굴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한 원효굴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자리에
후학들이 세워놓은 `청량정사’


불교·유교, 산수문학의 요람

 
 
 
 
 
 
 
 
 
 
 
 
 
 
 
 
 
 
 
 
 
 # 청량산의 유래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걸쳐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작은 금강산으로 불려온 명산이다.
 기록에 의하면 청량산은 고대에는 수산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 산을 유람하며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에는 지난 날 연대사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으며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과 응진전이 남아있다.
 또한 퇴계 이황이 공부한 곳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와 통일신라시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서 쌓았다는 산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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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산의 볼거리
 ▲청량산의 12봉
 장인봉▶ 외산의 최고봉인 장인봉은 청량사 유리보전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870m)이다. 봉우리 중 가장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축융봉과 관리사무소에서 보았을 때 그 위용이 가장 잘 드러난다. 원래 이름은 대봉이었는데 주세붕이 중국 태산 장악의 장인봉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고, 눈앞에 펼쳐지는 원근 수 백리의 크고 작은 산맥과 하천들이 연출하는 장관은 예부터 선인들의 아낌을 받아 왔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학봉▶ 장인봉의 동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봉우리 모양이 학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듯 하므로 주세붕이 선학봉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을 청량산 바깥쪽에 있다하여 외산이라 부르는데 선학봉은 이 외산 중에서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외산은 유리보전을 기준으로 그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자란봉▶ 선학봉의 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외산 중 가장 안 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연화봉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난(鸞)새가 마치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주세붕이 자란봉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자소봉▶ 유리보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 원래 보살봉으로 불리었는데 주세붕이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내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청량산에서 세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자소봉은 9층의 층암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11개의 암자가 각 층마다 나열되어 있었다고 전해지며 청량산 불교 유적지의 중심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암자의 유지가 남아 있다.
 탁필봉▶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 있는 봉우리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이라 하였는데 주세붕이 중국 여산의 탁필봉과 비교하여 붙인 이름이다.
 연적봉▶ 탁필봉에서 서쪽으로 약 6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형상이 마치 연적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탑봉과 함께 옛 이름 그대로 전해져온 봉우리이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백산과 재산면 일대까지 요원하게 보인다.
 연화봉▶ 유리보전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봉우리의 모습이 처음 피어나는 연꽂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봉우리의 이름은 의상봉이었으나 주세붕이 연화봉으로 명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향로봉▶연화봉 바로 옆에 위치한 봉우리로 생긴 모양이 향로와 비슷하다 하여 주세붕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경일봉▶경일봉은 유리보전 바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봉우리. 춘분과 추분에 경일봉 위로 해가 뜨는데 주세붕이 `아침에 뜨는 해를 경건한 예의로 손님맞이 하듯이 한다(寅賓旭日)’는 뜻을 빌려 봉우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경일봉 아래에는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과 이황이 공부하였다던 청량정사가 있다. 또한 김생암·상대승암·하대승암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 그 자리가 남아 있다.
 탁립봉▶ 경일봉의 위 바깥 뒤쪽에 있으며 자소봉에서 볼 때 동쪽 끝에 높이 솟아있는 봉우리다. 옛날에는 이름이 없었는데 주세붕이 탁립봉이라 명명했다
 금탑봉▶ 유리보전을 기준으로 동남쪽에 있으며 경일봉의 아래에 있다. 예전에 치원봉으로 불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봉우리 아래에는 치원암·극일암·안중사·상청량암·하청량암 등 5개의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 응진전만 남아 있다. 금탑봉 아래에는 어풍대·요초대·총명수·감로수·풍혈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축융봉▶ 내산의 최남단 산성마을 서쪽에 위치하며 청량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유리보전에서 보면 남쪽에 자리한다. `축융’이란 말은 남방의 불을 담당하는 화신을 의미하며, 주세붕이 중국 남악의 이름을 본 따서 지은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화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했는데, 화재를 막기 위한 선인들의 깊은 뜻이 담긴 이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유리보전과 응진전, 외산에 있는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청량산의 전망대
 어풍대▶ 금탑봉 중층에 위치하고 있는 어풍대는 내외 청량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청량지의 기록에 따르면, 열어구(전국시대 정나라 사람인 열자를 말함)가 바람을 타고 보름동안 놀다가 돌아갔다고 하여 어풍대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금탑봉 중층에는 어풍대와 함께 치원대, 반야대, 풍혈대, 요초대, 경유대 등이 나열되어 있으며 이들 대에서는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청량산의 여러 봉우리와 연꽃 꽃술에 자리한 청량사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밀성대▶ 공민왕산성 동문지 우측을 따라 올라가며 양벽이 끊어지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밀성대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와서 산성을 쌓고 군사들을 훈련시킬 때 명령을 어긴 죄인을 사형시키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밀성대 주위로는 성을 쌓은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풍혈대▶ 금탑봉 중간·고운대 뒤편에 위치해 있다. 풍혈은 바람이 통하는 굴을 말한다. 이곳은 층암절벽이 남북으로 통하여 더운 여름철에도 항상 서늘한 바람이 분다. 신라 말 대문장가로 알려진 최치원이 이 부근에 머물 때 이곳에서 독서하고 바둑을 즐겼다고 한다. 바로 앞에는 극일암터가 있다. 풍혈은 고운대 뒤편에 있다. 큰 암벽이 누적되어 있는 가운데에 구멍이 나 있어 맑은 바람이 항상 굴 입구에서 나온다. 옛날에 두개의 판이 있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최치원 선생이 바둑을 즐기던 곳이라 한다. 판이 굴 중에 있어 비를 면할 수 있음으로 천년을 썩지 않았다고 한다.
 학소대▶ 청량사 서편입구인 낙동강변(현 매표소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절벽이 솟아 푸른 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산구곡 중 제 9곡인 청량곡을 일컫는다. 예로부터 학이 날아와 새끼를 치고 서식하였다고 하여 학소대라 한다.
 금강대▶ 청량산 동구인 낙동강변(현 탐방객 안내소 왼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학소대와 더불어 또 하나의 비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대 바로 뒤쪽에는 금강굴과 금강암으로 추정되는 암자터가 남아 있다.
 ▲청량산의 굴
 김생굴▶ 경일봉 아래 청량정사 뒤편의 절벽 중간에 있다. 굴속의 면적이 넓어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김생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김생의 글씨와 봉녀의 길쌈이 서로 기술을 겨루던 전설이 어린 곳이 기도 하다.
 금강굴▶ 장인봉 아래 금강대 뒤편에 위치해 있다. 굴 앞에 금강암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굴 주변으로 기와조각과 구들장이 남아있어 그 신빙성을 더해 준다.
 한생굴▶ 금탑봉 아래 감성곡에 위치해 있다. 한씨 성을 가진 이가 이 굴에서 수도했다고 하여 한생굴로 불린다.
 원효굴▶ 자소봉 중층 만월대 아래에 위치해 있다.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이 굴에서 수도했다고 하여 원효굴로 명명되었다. 굴속에는 우물이 있으며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청량산의 우물
 총명수▶정신이 총명해지는 총명수 절벽 바위틈 사이에서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신라 시대 최치원이 수도하면서 이 물을 마시고 정신이 총명하여졌다고 해서 `총명수’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주세붕도 “총명수를 마시고 만월암에 누워 있으면 비록 하찮은 선비라도 신선이 된다”고 총명수를 극찬했다고 한다.
 감로수▶응진전 뒤편에 있으며 층층이 높은 절벽사이에 스며들어 고인 물이라 물맛이 맑고 담백하다.
 김생우물▶김생굴 바로 옆에 있다. 김생이 굴에서 글씨 수도를 할 때 이곳에서 붓을 씻었다고 하여 일명 `세필정’이라 부른다.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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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
 ▲제1코스
 입석→경일봉→자소봉→장인봉→청량폭포(7.0㎞ 6시간)
 ▲제2코스
 입석→자소봉→장안봉→청량폭포(6.0㎞ 5시간)
 ▲제3코스
 입석→경일봉→자소봉→뒷실고개→청량사→입석(6.0㎞ 4시간)
 ▲제4코스
 입석→청량정사→자소봉→연적고개→청량사→선학정(4.5㎞ 3시간)
 ▲제5코스
 산성입석→공민완당→축융봉→산성입구(4.0㎞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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