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문화코드로 읽는 중국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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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문화코드로 읽는 중국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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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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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종 기자가 펴낸 `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중국. 중국은 고대부터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교역량이나 상호 방문횟수 등을 따지면 요즘처럼 두 나라의 교류가 활발한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국은 알 수 없는 나라다. `논어’나 `사기’ 등 중국고전을 창(窓)으로 삼아, 혹은 중국 정치나 경제 현황을 토대로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우회전하는 중국의 표리부동한 태도나 공자를 숭상하면서도 철저하게 돈을 좇는 중국인들의 이중성을 목도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일쑤다.
 `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의 저자 유광종(중앙선데이 국제지식에디터)은 우리가 중국인을 보는 시선 역시 이중적이고 이분법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갖게 된 경외감과 특이한 문화적 환경 때문에 얕잡아보는 멸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명나라 이후 중국에서는 소년들이 글을 익히며 `현문(賢文)’을 읽었다. 고대의 명문이나 명구 등을 발췌해 엮은 것이다. 여기에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 등 인생철학과 처세의 원리가 담겨 있다.

 조선에서 비슷한 또래들이 교과서로 삼은 책은 이이가 쓴 `격몽요결(擊蒙要訣)’이다. 왜 사람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학문에 정진함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가르친다.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처세에 능하고 타산에 빠른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  홍콩에서 유학하고 대만과 중국의 중앙일보 특파원을 거친 저자는 중국인의 속내를 읽기 위한 필수 키워드로 모략(計)을 꼽는다. `손자병법’에서 완성된 전쟁의 승리 공식을 일상생활에도 적용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생생하고 다양한 취재 경험을 토대로 중국인의 정신 DNA를 7가지 문화코드로 정리했다. 현문, 모략과 함께 무술(武), 담(城), 축선(軸線), 회색(灰色), 황금몽(黃金夢)이 바로 그것이다. 이 문화코드들은 중국인의 삶 곳곳에 존재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7가지 행로를 더듬다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과 중국인들의 심성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웅진지식하우스. 28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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