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대, 폐교 결정…학생들 `충격’
  • 권재익기자
건동대, 폐교 결정…학생들 `충격’
  • 권재익기자
  • 승인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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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결로 폐지인가 신청…학생·교직원 “후속조치 내놔라” 항의

 재단 관계자 “경영난으로 내린 결정…진학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지난 2010년 `경영부실대학’로 지정된 안동시 건동대학교가 운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 폐쇄키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동대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지난 11일 교과부에 `학교 폐지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암교육재단은 오는 8월 31일까지 건동대 폐지를 완료해야 한다.
 학교 폐쇄와 관련, 재단측은 15일 학교를 방문해 공식통보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반대에 밀려 서면 통보로 절차를 마쳤다.
 재단측이 학교관계자는 물론 학생들에게 통보도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폐쇄 결정을 내린 뒤 교과부에 `학교폐지인가’신청서를 접수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건동대는 지난 1993년 공업전문대로 출발해 98년 안동정보대학으로 교명을 개칭했다 지난 2005년 4년제 인가를 받아 건동대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4개 계열 8개 학과로 운영돼 4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4년제 전환 이후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2010년 방열총장을 영입하고 체육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학사운영을 꾸리면서 올해 초 경북도체육회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체육인 양성에 나서 11개부의 운동부에 전체 학생의 절반이상이 체육학과 계열의 학생들로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의 성적을 올리며 반전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재단측은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된 데다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도 이름을 올려 `퇴출 1순위’로 지목되는 등 부실 정도가 심한 곳이어서 그동안 퇴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해에는 교과부로부터 교원확보율 미충족을 근거로 2012년 입학정원을 기존 340명에서 158명으로 감축하라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후속조치도 없이 무작정 폐쇄조치를 내린 재단측의 행동에 따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폐교가 결정될 경우 이 학교 재학생 수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체육계열 학생들은 다가올 전국체전 선발전 참여는 물론 프로 드래프트가 좌절돼 자칫 선수생명까지 위협받게 됐고 일반 학생들의 경우에도 다가올 국가자격시험조차 치르지 못할 상황이다.
 배구전공인 운동처방학과 지원우군(1년)은 “수도권의 명문대학 스카웃도 마다하고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 좋고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명문대학 팀을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멀리 안동까지 왔는데…”라며 서운함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에대해 재단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가 예산문제로 더 이상 재단이 학교를 꾸려 나갈 형편이 되지 못해 폐교를 결정하게 됐다”며 “가장 어려운 점이 학생들의 진학 문제로 일반학과 학생들은 같은 동과로 특별편입을, 운동부의 경우 좀 더 나은 조건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학생 및 학교잔여 재산 처리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학교폐지 인가를 결정해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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