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원전, 동경주를 원자력 에너지 중심지로 바꾼다
  • 황성호기자
신월성원전, 동경주를 원자력 에너지 중심지로 바꾼다
  • 황성호기자
  • 승인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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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성원전 1호기가 오는 6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성공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신월성 1호기 전경.
  한국표준원전 신월성 1·2호기

    신기술·신공법 적용 환경친화적 안전한 발전소 건설에 역점
    신월성 1호기 이달 말 준공…경수로·방폐장 등 원전사업 주도

    국내 원전 건설경험을 모두 반영해 한국표준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는 신월성 1, 2호기는 신기술, 신공법이 가장 많이 적용된 원전이다. 신월성 1, 2호기는 4월 기준으로 1호기가 99.97%, 2호기가 99,6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신월성 1호기(1000㎿)는 최초 핵연료 장전, 초기 임계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지난 1월 27일 성공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6월 말경 준공 예정이다. 신월성 2호기는 2010년 5월 원자로 설치, 2012년 3월 고온기능 시험을 마무리 했으며 7월에 최초 연료장전을 할 예정이고 2013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 신월성원전의 특장점과 운영기대 효과
 신월성 1, 2호기는 협소한 부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설계개선과 경제성 제고를 통해 건물체적 16%, 시공물량 최대 27%를 감소해 약 2600억 원의 건설비를 절감했다. 특히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발전소 건설에 역점을 두고 건설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중취배수 방식을 채택해 온배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그동안 축적된 운전경험을 토대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입증된 개선형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
 신월성원전은 동경주지역을 국내 원전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신월성 1, 2호기가 준공되면 동경주는 중수로형 원전, 한국형표준원전인 경수로, 방폐장 등 원전 관련 산업들이 집결된 원자력 에너지의 중심지가 되어 우리나라의 원전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키는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연간 약 1800만 드럼의 석유(석탄의 경우 약 540만 톤)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게 되어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월성 1호기 주제어실에서 직원들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국내 원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성 대폭 향상
 미국 TMI 원전사고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달리 후쿠시마 사고는 운영 외적인 요인, 즉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 가능성마저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사례이다.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국내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국내 21기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원전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해 지진·해일, 전력·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6개 분야 총 27개 항목으로 진행된 안전점검 결과, 국내 모든 원전은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부는 원전이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총 50여개의 안전 개선대책을 발굴하고, 약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 2월 원전 고장정지 제로와 무결점 운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의 원전 운영실태 특별점검을 통해 도출된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원전 고장정지 재발방지와 대외 소통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고장원인 정밀조사단’ 운영을 통한 고장정지 원인 및 책임소재 분석, 설계·제작 오류방지를 위해 한수원 자체 `설비기술검증위원회’ 운영 및 복수의 설계 전문회사를 통한 교차검토 실시, 인적오류로 인한 불시정지 예방을 위해 작업절차 미준수에 대한 처벌 강화, 정비용역 하도급 업체에 대해 `삼진 아웃제’ 도입 등 원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안전기준 만족할 경우에만 가능
 11월로 운영 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 2009년 12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정부와 규제기간이 종합적이고 엄격하게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를 수행 중에 있다. 계속운전 승인은 법령에 제시된 안전기준을 만족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월성 1호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월성원자력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27개월 동안 대규모 설비개선공사를 시행해 `압력관’과 `제어용 전산기’ 등 핵심설비를 교체했고, 안전계통의 설비와 경년열화 설비 등 다량의 개선작업을 시행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수소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전력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수소제거설비(PAR)를 설치했으며, 지진 발생 시 자동으로 정지되는 설비 설치, 전원상실에 대비한 이동형 비상 발전기 구비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 월성 1호기, IAEA를 통한 객관적인 안전성 검증
 월성원자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에 대한 객관적인 안전성 검증을 위해 자발적으로 IAEA에 안전 점검을 요청, 안전 점검을 지난 5월 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IAEA의 안전 점검은 7명으로 구성된 해외 전문가가 주기적안전성평가(PSR)보고서, 주요기기수명평가 보고서,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토대로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집중 점검한다. 또한, 경년열화관리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 6개 분야에 대해 국제기준에 따라 현장에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월성원자력은 이번 IAEA의 안전 점검을 통해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5월 현재 원전 운영 주요국가인 미국, 캐나다 등은 68기를 계속운전하고 있으며, 추가로 146기에 대해 계속운전이 승인돼 계속운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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