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형 프로젝트 무너지나
  • 이진수기자
포항 대형 프로젝트 무너지나
  • 이진수기자
  • 승인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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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재앙…靑 임기 말 권력 레임덕
포항 KTX-블루밸리-고속도로-철도건설 건설 시행 차질
시 “당초보다 3~5년 지연될 듯”…국비확보 지연, 기업투자 저조

 포항시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들이 당초 발표보다 3~5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미래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는 현 정부 출범 직후 계획된 사업들로서 사업비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투자된다.
 대부분 국책사업 또는 민자 투자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비확보가 제때 안되고 경기침체로 기업투자가 저조해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포항시의 전시성 행정도 시민들의 기대를 부풀게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이상득 전 의원(포항 남·울릉)이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 사법처리되고 이명박 정부의 임기말 권력 레임덕도 향후 사업 추진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당초 포항 KTX노선에 대해 200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2년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과 포항을 꿈의 2시간대로 단축하는 철도 노선이다.
 하지만 포항 KTX 개통은 오는 2014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발표보다 2년 늦어진 셈이다.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시는 2009년 단지 조성을 발표하면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투자 의지가 부족한 가운데 환경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완공 시한을 2018년으로 대폭 늦추었다.
 동빈운하 건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초 2008년 12월 착공해 201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내년 8월 완공에 맞춰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3년 정도 늦어진 것이다.
 동빈운하를 비롯해 세계 4대 미항 만들기 프로젝트는 오는 2018년 완공 계획이다.
 대표적인 국책사업인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완공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토지 감정평가조차 못하고 있다.
 또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철도(76.5㎞)의 경우 2009년 4월 착공해 당초 올해 말 준공키로 했으나 예산이 제때 확보가 안돼 현재 사업 속도로는 이보다 2~4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08년 3월 착공을 갖고 2014년 완공 계획인 166㎞ 구간의 동해중부선 철도(포항~강원도 삼척)와 내년 완공 계획인 포항~울산간 고속도로(53.68㎞) 역시 사업비가 찔끔 배정되면서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국책사업에는 각각 2~3조원의 자금이 투자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책사업은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민간 참여 사업은 경기불황으로 기업 참여가 저조해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대형 사업들이 발표 당시에는 곧 성사될 것 같더니 정작 추진에는 하세월이다”며 “이제는 시 발표보다 3~5년 늦게 될 것이다고 생각해야 겠다”고 말해 포항시의 정책 신뢰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대형 사업에 포함되는 인근 주민들과 지주들은 “곧 된다는 사업이 수년째 늦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정권이 끝나면 사업 추진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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