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하회별신굿탈놀이 K-POP과 만나 한류축제 이끈다
  • 권재익기자
`덩실덩실’ 하회별신굿탈놀이 K-POP과 만나 한류축제 이끈다
  • 권재익기자
  • 승인 2012.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는 다음달 28일~10월 7일까지 10일간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내달 28일부터 10일간 열려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 주제 11개국 외국탈춤 선사
     지역민이 만든 축제로 전통·현대 공존 볼거리 다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탈춤축제)이 전통성과 현대성의 부각 및 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축제 분야 K-POP으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시작된 탈춤축제는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거쳐 지난해에는 명예대표축제로 개최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그동안 열 네번의 축제를 거치면서 111개국의 외국공연단이 참가했고 세계 유일의 탈 관련 국제기구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창립됐으며 세계 25개국 2500여점의 탈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탈춤축제는 안동을 탈과 탈문화의 중심지로 인식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구글 닷컴, 야후 닷컴의 외국인 작성 여행 블로그 100여개를 조사한 결과 `안동탈춤축제’가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축제에 대한외국인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는 탈춤축제의 인지율이 2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을 정도로 외국인의 탈춤축제에 대한 관심도는 크다.
 올해 탈춤축제는 어떻게 열리는지 알아본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10일간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12개의 국내탈춤과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외국탈춤이 선보인다.
 축제조직위는 축제 성공을 위해 홍보 전략을 `K-페스티벌’로 잡고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고 탈을 쓴 사람이라면 춤을 추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신명과 흥의 축제로 만들기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축제조직위는 축제 한류 `K-페스티벌’을 위한 첫번째 계획으로 독창적인 안동문화인 탈춤축제를 통해 세계인과 공감하겠다는 것을 비롯 두번째로 탈이 가진 보편성과 창의성을 십분 발휘해 탁월한 보편적 문화로서의 탈춤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세 번째로 안동사람의 역량으로 탈춤축제를 만들며, 네 번째로 파격적인 주제 선정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난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인 안동문화인 탈춤축제를 통해 세계인과 공감하겠다는 계획은 안동문화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 고유성, 선도성을 축제에서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것. 전통사회에서 사회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전통탈춤을 비롯해 환경문제, 이기주의의 팽배 등 잘못된 현대사회의 상황을 극으로 표현한 현대탈극을 보여 줄 계획이다. 또 신나는 음악과 발레, B-보이공연을 탈춤과 결합 시킨 퓨전공연 등 다양하고 전시대를 아우르는 공연프로그램도 펼쳐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인 탈이 가진 보편성과 탈이 가진 창의성으로 탈춤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은 탈이 가진 본래의 문화적 특성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활용한 문화의 재생산을 꾀해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탈이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면구(面具)가 아닌 몸 전체를 가리거나 덮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전신탈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 곳곳에는 오브제를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탈의 모습에 관광객은 즐거워했기 때문에 올해 축제는 더욱 풍성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세 번째로 지역축제를 지역답게, 지역민이 만드는, 지역을 위한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6년의 역사동안 단 한번도 외주 이벤트, 외주연출자, 외주하드업체를 활용하지 않았다.
 인구 17만의 중소도시지이만 지역의 인력이 모여 축제에 대해 의논하고 지역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이끌면서 탈춤축제의 경험을 기반으로 경북 북부 지역의 새로운 연출 인력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네 번째로 `탈춤’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동난장’을 통해 탈을 쓰는 즐거움, 폭발하는 열정을 확대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설정했다.
 축제 주제 공모,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누구나 축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탈을 쓰고 펼치는 진정한 난장으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주제를 설정한 것이다. 이번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은 현대사회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악마’, 그 중에서도 약간 어눌하면서도 인간에게는 결국 이로움을 주는 귀여운 악마를 구현해 낼 계획 아래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첫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최초로 축제 입장권에 `축제장 체험권’을 함께 발행한다. 어른 7000원권, 어린이 5000원권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각각 2000원의 체험권을 지급해 축제장 내 체험부스 어디에서나 이를 활용해 나만의 탈을 만들 수 있어 참여축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통과 현대가 결합되고 축제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탈과 의상을 선보이는 `축제의상패션쇼’가 개막 30일전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요사코이 축제 등 세계 유수의 축제가 특이한 의상을 제작하고 탈을 만들고 그 의상을 후세들에게 전하는 형식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한 이벤트다.
 또 국내 무형문화재 12개와 11개국이 참가하는 외국공연단 모두가 전통탈춤이 아닌 현대탈춤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제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12년 전국 2000여개의 축제 가운데 최고의 축제, 축제의 한류를 이끌어 가는 축제, 전통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축제, 탈을 쓰는 즐거움을 통해 가슴 터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탈춤축제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올해 축제는 담고 있다. 이로써 자칫 전통문화로만 한정될 수 있었던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의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이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할 축제의 한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한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안동에서는 그  준비가 한창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