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성공 재테크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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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성공 재테크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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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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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점검하는 투자원칙
 
지난해 연말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 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물결을 이뤘다.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이면 그 해 수익률이 뛰어났던 상품에 막연한 기대감을 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은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이는 적절한 자산배분 없이 대박만을 노리는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다.
재테크 전문가인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이런 투자 행태가 성공 재테크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600년만에 돌아온 2007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의 해’ 아주 평범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투자원칙들을 다시 한번 조명해본다.
 
 
 
 ◆ 자신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라
 자신의 재정상태와 투자목적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게 PB들의 최우선으로 제시하는 주문이다.
 현재 자신의 보유한 자산의 규모와 종류, 현재와 향후 예상되는 소득 규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재정상태와 보유중인 자산의 규모와 종류를 명확하게 파악한다면 무리한 투자나, 특정 자산에 편중된 투자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강남 투체어스 박승안 PB팀장은 “재테크는 우선 자신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분석 없을 경우 같은 유형의 상품에 대한 중복 투자 등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자신을 잘 분석하면 투자의 목적이 설정되고 이에 맞게 투자를 하게 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 주변의 권유나 유혹에 흔들려 묻지마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 팀장도 “자신의 재정상태에 대한 분석 없는 경우 유행을 따라 특정 상품에 집중투자하거나, 혹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유형의 보험상품이나 펀드 상품을 여러개 동시에 가입하거나, 아파트 구매를 위한 자산규모의 몇배에 달하는 대출을 받는 경우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
 이런 위험한 투자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장기간 거래한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있다.
 한국증권 PB본부장인 박미경 상무는 “자신의 자산 현황과 투자 목적이 무엇인 지를 이해할 수 있는 관리자가 꼭 필요하다”며 “오랜 기간 거래한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 등 전문가를 조언자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기대 수익보다 위험 고려가 우선
 대부분 투자자들이 재테크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은 기대 수익률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투자에 따른 위험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한 고려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런 그릇된 투자 습관 역시 반드시 버려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우리은행 박 팀장은 “일반인들은 대부분 기대 수익이 얼마나 되느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무시하고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박 팀장은 “반면 부자들은 원금을 잃을 우려가 있는 지, 또 만약 손실이 발생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지를 판단한 뒤 투자한다”며 “위험도를 충분히 고려할 경우 투자 대상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보게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은 “투자에 공짜는 없다.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 대상이라면 그 만큼 위험도 높다. 다만 이런 위험이 드러나지 않은 채 잠재해 있거나 달자가 이를 빼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따라서 일종의 경제적 선택에 해당하는 투자에서도 위험과 수익의 상관관계는 꼼꼼히 따져야 하며, 비정상적인 고수익을 제시하는 상품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 박 상무는 “연 10% 수준의 평범하지만 합리적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세우고, 자신의 자산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상무는 단기적인 수익률에 현혹돼 대박을 쫓기보다는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상품 중에서 투자대상을 고르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의 중요성 인식해야
 또 평소 일반인들이 하찮게 여겼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라는 조언도 나왔다.
 우리은행 박 팀장은 “일반인들의 투자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1%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100억원의 1%인 1억원이라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100만원의 1%인 1만원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팀장은 “1만원이든 1억원이든 투자에 있어 1%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며 “투자자라면 수수료나 거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미한 차이를 반드시 따지고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금융환경 변화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항상 새로운 상품 정보에 귀를 기울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국증권 박 상무는 “올해 대표적인 히트 상품 중 하나인 베트남펀드의 경우 정보를 우선 접하고 먼저 투자한 고객들만이 수익을 낸 사례”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처럼 금융환경 변화로 다양한 투자기회가 오는 만큼 투자관련 뉴스나 정보를 부지런히 수집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정보가 없어서 투자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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