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연령별로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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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연령별로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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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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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건강상태에 맞게 주의사항 체크
40세 이상은 2년에 한번씩 간질환 검사
`성인병 증가높은’50대는 대장암 위험


 

   1월도 반을 훌쩍 넘겼다.
 새해를 시작하며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진 않았는지 뒤돌아보자.
 이 중에서도 건강은 모든 계획 중의 으뜸이다.
 내 나이에 가장 많은 질병과 주의사항을 체크해 나에게 딱 맞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60대 노인이 20대 젊은이와 같은 건강 계획을 잡을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건강계획을 수립하는 게 좋을까?
 전문의들은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건강관리보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맞게, 그리고 계절별 세부실천계획을 세우기를 권한다. 특히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연령대와 상관없이 들어가야 할 건강계획도 있다. 바로 ▲금연 ▲절주 ▲운동이다.
 이 중에서도 담배는 즉시, 무조건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3배나 높고,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될 경우에도 1.5배 가량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하루에 두 갑 이상 20년간 담배를 피울 경우 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70배가 높다.
 또 음주는 하루 80g(소주 한병) 이하, 주 3회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더욱 좋지 않다.
 이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신체에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주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해외 연구사례를 보면 일본은 식도암 발생확률이 일반인보다 3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유럽.남미에도 107배나 높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후두암, 구강암도 적어도 10배 이상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은 매주 3회 이상 하루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운동은 비만을 방지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하지만 많은 전문의들은 운동보다 음주조절, 금연을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20~30대
 20~30대는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때다. 20~30대 사망률 1위는 바로 교통사고다. 이중 과음에 의한 차량사고가 다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게 이 시기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된다.
 2위를 기록한 자살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만약 우울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수사고와 함께 30대에서는 술이 건강의 최고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씨티병원 임경삼 원장은 “이 시기에는 적어도 1~3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며 “혈액검사, 대변검사, 흉부 X선검사, 갑상선 조사 등은 매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젊을 때라서 중병 발생이 드물지만 각종 성인병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 20~30대의 80% 이상이 만성위염 증상이 있는 만큼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암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40대
 40대의 건강계획과 실천은 남은 인생의 삶의 질과 건강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0대부터의 건강관리는 중요하다는 얘기다.
 40대는 간과 심장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다. 운수사고와 자살도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특히 간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20대 성인이 되면서 시작된 과도한 음주가 20여 년이 지나면서 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40~50대 사망률 1위가 간질환이다.
 따라서 정상인도 30대 중반 이후에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하는데 실제로는 몸이 고농도의 알코올에서 활동하도록 적응해 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취할 정도로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지 않으면 점점 섭취량이 늘어나 간질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40대부터는 심장질환 발생도 증가한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의 심장질환은 사망 위험도가 높으며, 그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가량 높다. 이는 남성의 생활습관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은 유전적 원인이 없는 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질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은 급성 심장마비의 주 원인이다. 최근 중장년층의 급사가 늘고 있는데 이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협심증은 이들 위험요인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가진 경우에서만 발생한다. 특히 원인이 2개 이상 복합될 경우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40세 이후에는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1~2년 주기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 특히 간검사는 40대에서 매우 중요하다.
 
 ◇ 50대
 50대의 주 사망원인 중 간질환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한 50대에는 뇌혈관질환의 발생에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중풍)은 흔히 50~60대에 빈발하는데 사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다.
 뇌졸중의 주 원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대부분 심장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사전에 질환을 감지하기 힘들고 뇌졸중 발생시에도 예후가 나쁜 편이다. 따라서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한데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가지면 그만큼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또 50대에는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도 증가하는 만큼 50세를 넘어서면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포항북부보건소 최정욱 소장은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다”며 “비록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한 뒤 1~2년 뒤에는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이때라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대에는 성인병이 증가하는 만큼 격렬한 운동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벼운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게 좋다. 유산소운동으로는 속보, 자전거, 등산, 골프, 수영 등이 좋다.
 
 ◇ 60대 이후
 본격적인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다. 때문에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한다. 사실상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 기관지, 위암, 심장, 간) 중 위암, 심장질환은 발생을 막거나 조기 치료가 그나마 쉬운 편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와 심장검사를 해야 한다.
 60대에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서적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의 급성질환 대처법 등을 숙지해 놓는 게 좋다.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 친지 연락처도 보기 쉬운 곳에 부착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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