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근무 끝났어? 어서 영어학원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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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근무 끝났어? 어서 영어학원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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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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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You know Well-Being?”
 
포항 지역 외국어학원, 저녁이면 직장인 북적
일로 지친 피곤한 心身, 요가·웃음치료로 해소
 
포스코의 김모과장은(45) 현재 지역의 한 대학의 사회복지학과 과정을 수강중이다. 1주일에 2번씩 강의 듣고 시험에 리포트까지 쓰려면 새벽까지 공부해야 할 때가 많다. 김씨는 “요즈음처럼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는 자기 자신을 계발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쉽다”고 말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외국어공부, 운동 등으로 자신을 계발하는 그야말로 자기계발 붐이 일고 있다.
 
 요즘 외국어 하나쯤은…
`자기계발’이라는 용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외국어공부이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온사회가 영어열풍이다.
최근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후 7시. 포항 뤽스 외국어학원에는 20~30대 직장인들이 하나둘 모인다. 1월초 개강한 새벽반, 저녁 반 수업의 정원 15명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회사원 배경민(26)씨는 “요즈음처럼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계속 공부하지 않거나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면 뒤처지기 마련”이라며 “세계화시대에 영어는 필수라고 생각해서 회사에 입사후에도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외국인 영어회화수업. 외국인 영어 회화는 영어권국가의 네이티브 강사들과 함께 외국인에 대한 친밀도를 높임과 동시에 외국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시원 원장은 “워낙 경쟁시대 이다보니 직장인들도 퇴근 후에 예전처럼 술자리를 가지기보다는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외국어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전화도 수십건. 대기업 계약직에서부터 신입사원, 아르바이트생까지도 저녁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기위해 외국어학원에서 밤낮으로 애쓰고 있다. 
 
 지친 몸 재충전에는 `요가가 최고’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요가와 필라테스 등 몸과 마음을 함께 수양하는 운동이 인기다. 특히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이 여유로움과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고자 많이 찾고 있다.
저녁 7시30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는 직장인을 위한 요가수업이 한창이다.
요가 강좌의 정원은 30명으로 대부분은 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다.
가지런히 놓인 매트위에 수강생들이 줄을 맞춰 간단히 몸을 풀고 강사를 따라 호흡을 중심으로 자세를 취한다.
퇴근 후 몸은 지쳐있지만, 얼굴만은 다들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롯데 문화센터 이영이 강사는 “요가는 남녀노소가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몸의 정신 건강은 물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수강생 유정희(32)씨는 “사무직이라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봐 요통이 있었는데 요가로 인해 증세가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또 “퇴근 후에 운동하는 것이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요가하고 나서 몸이 가볍고 개운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요가 동작의 대부분은 인간이 직립동물이기 때문에 생기는 몸의 불균형을 치료해 준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자극시켜 유연하게 해 준다.
요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이는 긴장 상태의 몸을 풀어주고, 신진대사와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기때문에 직장인에게는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이영이 강사는 말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
요즘 현대인들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관심이 많다. 때문에 웃음을 통해 치열한 경쟁속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롯데백화점 HSP 웃음 뇌호흡 강좌에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하하하하 헤헤헤헤 호호호호” 교실 밖에서부터 큰 웃음소리가 들린다.
온몸을 사용해 자지러질듯 웃고 있는 수강생들. 억지로 웃는 것조차도 90%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람의 뇌는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호르몬을 쏟아낸다.
웃음이야  말로 최고의 명약이자 웰빙노하우인 셈.
오은지 강사는 “웃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며 “온몸이 다 웃을 만큼 웃으려면 평소에 쓰지 않던 뇌의 신경과 얼굴의 근육까지 모두 써야한다”며 “한번 크게 웃어 주면 뇌가 깨어나면서 산소가 활발하게 공급돼 웃음만으로도 뇌호흡이 저절로 된다”고 말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잖아요” 라고 합창하는 수강생들 .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밝은 표정뿐이다. 
 

 

글/김은영기자 purpleey@
사진/임성일기자 l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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