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아리랑’국립박물관 연내 첫삽 반드시 떠야”
  • 윤대열기자
“`문경 아리랑’국립박물관 연내 첫삽 반드시 떠야”
  • 윤대열기자
  • 승인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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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경 아리랑’국립박물관 건립

시, 부지 1만3584㎡ 제공
국비1200억원 정부부담 촉구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등재
국립박물관 건립 시급성 대두

 `문경새재에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가네/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큰애기 손길로 놀아나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문경새재아리랑’가사다.
새재 제2관문에는 아리랑비가 새워져 있고 노래에 나오는 물박달나무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물박달나무가 베어져 아리랑 노랫말에 담겼다고 전해진다.
문경시가 새해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리랑박물관 건립에 적극 나섰다. 반드시 연내 첫삽을 뜨겠다는 각오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한(恨)과 대동(大同)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우리민족간의 연결고리로서 예로부터 즐겨 부른 고유 민요다. 노래도 각 지역 별로 광범위하게 자생적으로 발전해 왔다.
지난 2012년 12월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에 등재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세계인의 유산으로 정식 평가받게되면서 아리랑에 대한 범 국가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문경시는 이를 대비해 그간 박물관 건립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
고윤환 시장은 “아리랑은 국내외에 흩어져 사는 우리민족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라며 “문경이 실질적으로 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의 원조 지역인 만큼 국가 차원의 상징적인 아리랑박물관이 문경새재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 아리랑’ 국립박물관 건립에서 고 시장은 “문경시에서 부지를 마련하고 국가에서 건립을 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문경새재아리랑이 우리민족의 혼이 담긴 백두대간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다 문경이 지역적으로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입지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 시장은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팔도에 아리랑이 지역을 대표하고 있지만 무려 17개의 아리랑 가사에 `문경새재아리랑’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문경새재아리랑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 조차 아리랑심포니가 있는데 우리도 얼른 준비해 세계 속의 아리랑의 주역으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500년간 한양과 지방을 잇는 연결로로 이용된 문경새재는 아리랑의 가사에서 사용된 고개의 원 고개로 추정된다는 근래 학계의 설(說)이 부각되고 있다.  경복궁 중건 당시 문경아리랑이 가인(歌人)들에 의해 전국으로 구전됐고, 영남권 지역 30개군 중 14개군에서 17번에 걸쳐 문경아리랑류가 불렸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다는 논리도 작용했다.
최근 세계인의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아리랑은 실제로 서방에 최초로 소개된 것 역시 문경새재아리랑이다. 이는 미국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가 1896년 민족의 혼 아리랑을 역사상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채보했을 때 문경새재아리랑이 소개됐다.
시는 `문경 아리랑’박물관 입지를 문경읍 진안리 347번지 일대 1만3584㎡. 이곳은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서 1.7㎞ 떨어진 곳이다.
전체 사업비는 1200억원 규모다. 박물관의 구조는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수실, 상설전시관, 수장고, 연습실 등으로 설계됐다.
박물관의 활용과 관련, 각 지역 아리랑의 전수와 감상이 가능한 공연장과 역사관, 그리고 아리랑과 우리나라 전통 민요의 전수관(예술학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한, 중국, 일본 나아가 미국 등 전세계 속으로 퍼진 아리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또한 각종 학술대회와 컨퍼런스 등 개최도 구상 중이다.
아리랑박물관이 건립되면 아리랑 투어의 중심거점으로 지역 투어 실시도 가능하다는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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