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신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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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자신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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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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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영화`최강로맨스’ 형사역
연극무대서 스크린으로 활동영역 넓혀 `눈길’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연기파 배우 대부분은 연극배우 출신이다.
 배우를 영화, 연극, TV 드라마 등의 장르로 구분짓는 게 어불성설이지만 그 습성은 여전하다.
 이정헌<사진>도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김윤석 등을 배출한 극단 학전 출신. 1995년부터 합류해 학전의 대표작인 `지하철 1호선’ `개똥이’ `모스키토’ 등에 출연했다.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에 변학도 역으로 출연하면서 시작했다.
 `공공의적’에서 설경구를 따라다니는 후배 역, `실미도’에서 박중사 역으로 점점 낯익게 된그는 현영ㆍ이동욱 주연의 `최강 로맨스’(감독 김정우, 제작 디알엠엔터테인먼트 외)에서 이동욱과 파트너를 이루는 선배 경찰로 출연한다.
 현영과 이동욱이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인물이며, 마지막 장면에서 인상적인 배려의 모습을 보인다.
 “이제야 조금씩 영화라는 장르에 적응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배워야 할게 많지만요. 조연급 중에 출중한 배우들이 많아 연기의 노하우를 쌓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분들과 경쟁이 되겠죠. 제 위치를 만들어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습니다.”
 이전에는 날카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최강 로맨스’를 통해 따뜻한 면모를 보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한다.
 “감독님이 상업적으로 웃겨야 하는 코미디이긴 하지만 드라마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이동욱과 같이 다니면서 `오버’ 연기는 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눈치 없고 조금은 모자라 보이지만 후배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항상 서포터가 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정헌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켰다.
 결코 튀지 않으면서 현영과 이동욱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표현됐다.
 현영 측의 전수경이 코믹한 모습으로 극의 활력소가 됐다면, 이정헌은 감독과 그의 바람대로 드라마적인 표현에 충실했다.
 “연극은 한두 달 연습하는 과정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데 비해 영화는 짧은 순간 배우들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힘들었죠. 하지만 이러한 기질이 묘한 매력을 주더군요.”
 영화에 6편 정도 출연하면서 다행인지 사극, 코믹물,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좀 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관객에게 `저 배우 연기 참 잘한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연기력이 받쳐주는 배우가 크든 작든 제대로 된 배역을 만났을 때 터지는 기분 좋은 폭발력을 언젠가 이정헌에게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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