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안동서 220년전 과거시험 부활
  • 권재익기자
선비의 고장 안동서 220년전 과거시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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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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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도산서원서 도산별과 재현행사…전국 한시인 200여명 참가

▲ 지난해 열린 도산별시 재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고 있다.
 조선 정조 때 특별과거시험으로 1만여명이 시험에 응시해 주목받았던 도산별과(陶山別科)의 재현행사가 오는 4일 도산서원에서 열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도산별과 재현행사는 220년 전 정조임금의 특명에 의해 실시됐던 음력 3월 25일에 맞춰 당시 만여 명의 유생들이 모여들었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됐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시사단(試士壇)을 배경으로 열린다.
 이날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임금께서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御題筒)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권영세 안동시장이 어제통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 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전국의 한시인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이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돗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3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르고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돼 시관(試官)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科榜)을 붙인 다음 시상한다.
 행사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그려내는 만큼 오류가 없도록 최대한 문헌자료에 근거해 재현했으며 이와 더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시대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가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산별과와 관련된 자료전시와 정순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도산별시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도산별과에 대한 역사 문화적 가치도 되짚어볼 예정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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