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대신 연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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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대신 연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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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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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SBS `마녀유희’출연
 
 “이번에는 귀여운 악녀 역이에요.”
 SBS TV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박진희의 남동생과 몰래 사랑에 빠지는 깜찍한 스튜디어스로 출연했던 탤런트 황지현(24·사진)이 여세를 몰아 3월 첫 방송하는 SBS TV `마녀유희’에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한가인ㆍ재희 주연의 `마녀유희’에서 황지현은 한가인을 시기하는 부잣집 딸 역을 맡아 귀여운 악녀의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직업이 없는 부잣집 딸인데 친구인 유희(한가인 분)가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활약하니까 배가 아파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캐릭터예요.주변에서 `악역이 눈에 잘 띄는 법’이라며 잘해보라고 격려해주고 계세요.”
 오밀조밀하고 또렷한 이목구비의 황지현은 171㎝의 늘씬한 몸매로 1998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CF계에서 활약해왔다. 클린&클리어를 시작으로 팬틴, KTF 등 굵직굵직한 CF에 모델로 발탁되면서 광고계에서는 풋풋함을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기는 쉽지 않았다. 2000년 SBS TV 청춘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했지만 별반 주목받지 못했고, 김명민ㆍ정웅인과 함께 한 영화 `선수 가라사대’는 완성되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제가 욕심이 아주 많아요. 나름대로 끈기도 있구요. 그런데 노력과 욕심만으로도 안되는 게 연예계더군요. 바이올린은 재능 1%, 노력 99%로 실력이 갈려요. 그러니까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해요.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나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더군요.”
 그는 음악가 집안의 막내 딸이다. 큰언니는 피아노, 작은 언니는 첼로를 각각 전공했다. 황지현 역시 어려서부터 음대 진학을 목표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연기자를 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엄마는 세 자매를 나란히 음악인으로 키우려 했거든요. 저 역시 그 길밖에 몰랐구요. 그런데 고1 때 덜컥 CF 모델이 되면서 인생이 달라진 거죠.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 어린 나이에 힘들게만 느껴졌던 제게 광고모델은 별천지의 세상이었거든요. 엄마가 무척 반대를 하셨지만 결국 제 뜻을 관철시켰어요. 그런데 출발은 그랬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어요. 정말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부터 SBS TV `불량아빠클럽’의 MC를 맡아 진행자로도 나선 그는 얼마 전에는 가수 이기찬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제 마스크가 좀 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요. 그게 연기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역이든 어울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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