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의 변신…예술속으로
  • 경북도민일보
등대의 변신…예술속으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영덕군 해맞이공원내에 대게집게발 모양을 한 24m 높이의 창포말등대가 31일 점등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가 영덕지역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닷길을 밝혀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는 등대.
 보통 등대 하면 하얀 원통형 콘크리트 건물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등대는 이미 단순한 항로 표지를 넘어서 아름다운 조형물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어둠 이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조형 등대는 우리 해안 절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리거나 예술성을 가미해 변신을 꾀한 등대들을 찾아가 보자.
 
 
대개집게발 지역특색 살려

 ● 경북 영덕 창포말 등대
 
 경북 영덕군 창포 해맞이 공원에는 국내 최대 풍력단지와 더불어 또 하나의 볼거리인 창포말 등대가 이곳을 찾은 관광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있다.
 창포말등대(일명 대게등대)는 해맞이 공원의 테마에 맞게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색 조형물과 지역특산품인 대게의 집게발 형상을 조합해 만든 등대로 동해안의 가장 아름다운 조형등대로 꼽히고 있다.
 포항해양수산청이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디자인 현상공모를 거쳐 새롭게 설치한 창포말 등대는 등대를 휘감으며 힘차게 뻗은 대게의 집게발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며,등대 1층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창포말 등대를 찾은 김현동(46·대구시 남구)씨는 “영덕하면 대게인데 그런 대게 모양을 등대에 접목시켜 표현한 아이디어가 재밌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의 추억 남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며 연신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창포말 등대로 가는길은 7번국도를 따라 강구항 해안도로를 이용하면 이곳의 특산물인 대게와 싱싱한 해산물등으로 식사를 마친후 약20분 정도 해안절경을 보면서 달리다 보면 이곳 해맞이 공원에 도착할수 있다

 
골칫거리, 낙서 명물로 변신
 
 ● 포항항 동방파제 낙서등대
 
 포항 북부해수욕장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인해 등대가 훼손돼 왔는데, 오히려 이러한 낙서를 유도해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낚시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이름 난 포항항 동방파제.
 빨간옷을 입은 등대 허리춤에 흰 띠가 둘러졌있다.관광객을 위한 전용 낙서판이다.
 연인들의 애정표현부터 가족의 소망까지, 설치된 지 한 달여 만에 사연이 담긴 글과 그림들로 빈 공간이 없다.
 `추억만들기’로 이름 붙여진 이 등대 낙서판은 포항 북부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필수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무분별한 낙서로 등대마다 몸살을 앓게 되자 오히려 거꾸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박은정(26·경북 김천시)“친구들과 바다구경하기 위해 북부해수욕장에 왔다 들렀는데 아주 좋은거 같아요. 다른 등대를 여러 번 가봤지만 이렇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데가 없네요.”라며 낙서판에 친구들의 우정을 표시하는 문구를 남겼다.
 
 
국내유일 등대박물관 눈길  
 ● 호미곶 등대+등대박물관 
 
 새맞이 일출로 유명한 호미곶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는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과 함께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특히 등대 박물관은 지난 2002년 4월 개관한 뒤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호미곶 등대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오래 된 호미곶 등대다.
 호미곶 등대와 함께 있는 등대박물관 주변에는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이 있고, 동해의 푸른 바다를 덤으로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녔다.
 1만여평의 부지에 등대관을 비롯해 영상관, 해양수산관, 수상 및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등대관에는 항로표지용품 등 해양관련 자료 3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30석의 영상관에서는 각종 해양관련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또 야외에 있는 수상전시장에는 영일만과 울릉도, 독도지형의 모형과 선박모형 등이 실제 모습으로 축소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지난주 말 등대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이현정(36·경북 경산시)씨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과 동해바다를 보러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왔다”며 “등대박물관 관람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