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늘고 둥지 틀곳 많아
하회마을 새 서식지로
관광객들에 볼거리 제공
안동 하회마을이 꾸준한 친환경 농법을 고집한 결과, 최근 수십 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제비가 하회마을 집집마다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서식지가 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들판을 날아다니며 해로운 벌레를 잡아먹는 제비는 10∼20년 전 만해도 농촌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인간이 사는 지붕 또는 처마위에 둥지를 틀어 인간과 함께 해 왔으나 농약 남용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주택구조가 제비가 둥지를 틀기 어려운 양옥과 아파트 구조로 바뀌면서 최근 제비는 보기 어려운 철새가 됐었다.
그러나 하회마을이 꾸준한 친환경 농법을 시행하고 있는 데다 초가나 기와집 등 둥지를 틀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지면서 지난해부터 한동안 보기 어렵던 제비들을 쉽게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제비둥지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광덕·하회리 일대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물도리작목반과 글로벌작목반에서 28ha 정도의 우렁이 농법을 실시하고 있어 제비 서식에 최적지로 꼽히면서 제비들이 몰려들고 있어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한 주민은 “꾸준한 친환경농법으로 수십년간 사라졌던 제비들이 돌아왔다”며 “제비들이 처마위에 둥지를 틀면서 제비 똥이 마루를 더럽히고 빨래를 더럽히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 온 제비를 보니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초에 돌아온 제비는 현재 1차 번식이 끝난 상태이며 내달 2차 번식이 끝나면 필리핀 등 동남아로 돌아가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권재익기자 kji@hidom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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