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친 몸 회복하는 `힐링 푸드’ 안동에 다 모였네
  • 권재익기자
여름철 지친 몸 회복하는 `힐링 푸드’ 안동에 다 모였네
  • 권재익기자
  • 승인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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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띀 입안에서 베어나오는 육즙을 자랑하는 안동한우가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운다.
▲ 안동에서만 먹을 수 있는 헛제사밥.
종류별 먹거리골목 형성

 찜닭·한우·헛제사밥 등
 골목골목마다 수십년째
 전통 잇는 전문점 성업
 
 저렴한 가격·영양 갖춰
 보양음식의 메카로 각광

 각종 레저·전통체험 마련
 복합문화 휴양도시 우뚝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은 최근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전통을 체험하고 스포츠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안동의 다양한 먹거리는 여름 보양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먹으면서 힐링이 된다고 해 힐링푸드라고도 불리고 있다. 특히 안동의 먹거리는 종류별로 한 곳에 모여 먹거리 골목을 형성해 있어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동찜닭을 비롯해 안동한우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안동찜닭의 원조 `찜닭골목’과 보리밥 골목, 그리고 떡볶이 골목
 막창골목과 인접한 찜닭골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안동찜닭의 원조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구시장안에 위치한 찜닭골목에는 29개의 찜닭집이 몰려 있다.
 400도의 불에서 10여 분간 졸이고 진간장으로 간을 해서 당근, 감자, 양파를 넣고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해 푹 익힌다.
 국물이 짠득해지면 시금치, 대파, 당면 등을 넣어 한 번 더 익혀 낸 안동찜닭은 매콤한 맛과 달콤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일품이어서 안동찜닭의 참맛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바로 인근 제비원 상가에 위치한 보리밥 골목도 구수한 숭늉과 보리밥, 시레기 무침에 생채나물, 고추장, 꽁치구이 등 웰빙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옛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안동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유명한 곳이다.
 대구은행에서 찜닭골목으로 향하는 시장 길목에 위치한 10여개의 떡볶이 포장마차도 여행을 온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동한우의 진 맛을 느낄 수 있는 `갈비골목’
 운흥동 안동역 앞에 위치한 갈비골목은 요즘 휴가철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안동한우의 맛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십 년을 거치며 자연스레 형성된 갈비골목에는 현재 14개의 갈비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는 서울 반값인 생갈비를 1인분(200g) 2만2000원에 맛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살아있는 전통의 맛 `헛제사밥 골목’
 헛제사밥은 봉제사접빈객의 전통이 살아있는 안동에서 제사밥과 똑같이 제수음식을 준비해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한 비빔밥의 일종이다.
 실제 제사에 쓰이는 각종 나물과 미역부각, 상어고기, 가오리, 문어 등의 산적과 여기에 육탕, 어탕, 채탕의 삼탕을 고루 섞은 막탕이 나온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먹기에 헛제사밥이라 부른다. 헛제사밥 골목은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 위치해 있다.
 헛제사밥 골목에는 3개의 식당이 자리잡고 있지만 한 번에 300명 이상의 손님을 치를 수 있는 대형 음식점으로 유교문화가 뿌리내린 안동 전통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황구골목’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메카로 알려진 황구골목은 옥야동 중앙신시장 안에 위치해 있으며 5개의 보신탕집이 여름철 보양을 돋아 주고 있다.
 
 ▷안동한우불고기의 명소 `풍산장터’
 안동한우불고기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인기를 얻었던 메뉴로 2007년 한우불고기 축제 이후 풍산장터 주변에 한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규모 식당이 속속 문을 열면서 침체된 풍산이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대형 음식점 3곳을 비롯해 모두 16곳의 한우전문점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가 빠진 `막창골목’
 지난달 말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동의 최고 맛 집으로 `막창집’을 꼽았다.
 이참 사장은 “안동시내 막창골목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안동을 내려갈 때면 거의 빼놓지 않고 막창골목을 들른다”며 “다른 지역의 막창보다 덜 기름지고, 젊은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꼭 둘러볼 만 한 곳”이라며 추천했다.
 안동초등학교 옆 번영1길에 위치한 `막창골목’은 8개의 막창집이 몰려 맛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그동안 크게 유명세를 타지 못하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도 안동에는 안동의료원에서 화랑로에 이르는 `음식의 거리’에서 갈비, 안동국수, 해물탕, 추어탕 등 다양한 안동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또 안동댐 부근 와룡면 중가구리 동악골은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최근 복합문화레저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안동을 찾아 전통을 체험하고 레저도 즐기며 맛있는 안동의 먹거리인 찜닭과 보리밥, 헛제사밥, 한우 등을 먹으며 지친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힐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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