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광역개발-발전모델 엄청난 시너지 효과 가져올 것’
  • 손석호기자
포항-경주 광역개발-발전모델 엄청난 시너지 효과 가져올 것’
  • 손석호기자
  • 승인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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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포럼이 시애틀-피츠버그 발전 이끈 TDA-ACCD 같은 역할 기대

▲ AP포럼 미국 방문단이 유에스스틸을 방문해 지역발전에 있어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포스텍 제공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포스코는 분명 포항의 거대한 자산이다. 포스코 없는 포항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포항이 포스코만으로 만족한다면 영원히 `철강도시’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포스코와 병행 발전하는 포항, 극단적으로는 포스코 없는 포항을 상정해야 한다.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포항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포항은 그 인프라를 갖췄다. 충분하다. 바다가 있고, 바다와 함께 살아온 역사가 있다. 그 바다는 지금 영일만항으로 `영일만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영일만 밖으로는 광대한 태평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의 니이카타, 도야마, 북미 대륙과 유럽 글로벌 항구가 기다리고 있다.
 40년 포스코와 함께한 포항시민들의 비즈니스 프렌드리 마인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다. 포스코 아니라 어떤 기업이 들어와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 비즈니스 프렌드리가 영일만 배후산업단지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포항 테크노밸리, 포항 블루밸리, 동빈내항 복원 등 5대 역점 사업의 추진력이다.
 그러나 `영일만 신화’는 곳곳에서 시행착오와 과욕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영일신항만(주)이 목표로한 영일만항 유치 목표 물동량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 컨테이너부두는 텅 비어 있기 일쑤다. 영일만 배후산업단지 역시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AP 포럼이 벤치마킹한 미국 시애틀과 피츠버그의 케이스에서 보듯 도시의 역량을 한 데 결집할 능력과 주체가 포항에 없기 때문이다.
 시애틀에는 시애틀무역진흥협회(TDA)가 있다. TDA는 시애틀상공회의소, 항만, 공항과 유기적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민·관 파트너십을 수행했다. 또 시애틀 주변 에버렛, 타코마 등을 아우르는 범시애틀 경제권을 형성하고 시정부, 지방정부, 기업, 대학과도 협력을 도모했다. 그 중심에 1968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시애틀 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해 시애틀 워싱턴 호수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I-90과 워싱턴 센터를 건립한 조지 더프가 있다.
 피츠버그에는 엘러개니컴퍼런스(ACCD)가 있다. ACCD에는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 대학 등 320여개의 회원기관이 속해있다. ACCD는 오로지 `철강’ 밖에 몰랐던 피츠버그의 경제기반을 산업다양화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다. 그 결과 피츠버그는 첨단 제조업과 금융, 정보시굴, 생명과학, 에너지의 메카로 변모했다. 피츠버그 경제의 40%를 차지했던 철강업 비중은 현재 8% 미만으로 떨어졌다. `제철소 없는 철강도시’ 피츠버그가 탄생한 것이다.
 AP포럼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발전의 진정한 에너지는 `민간’에 있다. 민간주도에 의해서만이 포항 전체의 컨센서스 집약이 가능하다. `포스트 포스코’ 시대를 내다보고 시야를 넓힌 AP포럼의 지혜에 존경을 표하며 AP포럼이 시애틀과 피츠버그의 발전을 이끈 시애틀의 TDA와 피츠버그의 ACCD 같은 역할을 기대해본다.
 다행히 포항에는 소중한 이웃 경주가 있다. 산업도시 포항에 경주의 문화와 역사를 입히는 노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포항-경주의 광역개발-발전 모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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