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을 알면 더욱 뜻있는 `설’ 명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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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을 알면 더욱 뜻있는 `설’ 명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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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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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차리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이 각 가정에서는 대청마루나 큰방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상 뒤에는 병풍을 둘러치고 제상에는 설음식을 갖추어 놓는다.
조상의 신주(神主), 곧 지 방(紙榜)은 병풍에 붙이거나 위패일 경우에는 제상 위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지낸다.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차례상 앞 첫째 줄에는 과일을 놓는다.
이 때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둘째 줄에는 채(菜)나 나물류 를 놓는데, 포(脯)는 왼편에 식혜는 오른편에 놓고, 또 마른 것은 왼편에 젖은 것은 오른편에 놓으며, 나물류인 김치·청장(淸漿)·숙채(熟菜)는 가운데에 놓는다.
세째 줄에는 탕(湯)을 놓는데, 다섯 가지 맛을 갖춘 탕으로 단탕(單湯)·삼탕(三湯)·오탕(五湯)·칠탕(七湯) 등이라 하여 어탕 (魚湯)은 동쪽에 육탕(肉湯)은 서쪽에 소탕(蔬湯)은 가운데에 놓는다. 네째 줄에는 적(炙:불에 굽 거나 찐 것)과 전(煎:기름에 튀긴 것)을 벌여 놓는데,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이 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다섯째 줄에는 밥과 국을 놓는데, 밥 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또 떡은 오른쪽에 면(麵)은 왼쪽에 놓는다. 
 
절 하는 법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남자는 발등을 포갠후 깊이 앉아 절을
여자는 윗몸을 45도 앞으로 숙여 절을

 
명절때마다 고민스러운 게 절하는 법이다.
남자들의 경우 오른손을 왼손 위에 얹어야 하는 건지, 그 반대인지 항상 헷갈리고, 여성들의 경우에는 반절을 해야 하는 건지, 큰절을 해야 하는 건지 눈치만 볼 뿐이다.
우선 차례 지낼 때 남자가 절하는 법을 알아보자.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갠 채 절을 두번하는 게 예의의 기본이다.
왼손이 오른손 위에 포개진 손을 눈높이까지 가볍게 들어 올린 다음 왼쪽 무릎부터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천천히 꿇어 오른쪽 무릎과 평행하게 놓는다. 그 다음 왼발이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아 절을 한다.
일어날 때는 오른쪽 무릎부터 일으킨다. 왼발을 오른발과 가지런히 모으며 다시 차수(叉手) 자세를 취한다.
여자들이 차례 지낼 때 절하는 법은 다르다. 우선 손위치가 남자와 반대다.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간다.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렸다가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인다(엄지 안 쪽으로 바닥을 볼 수 있게 한다).
오른발이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요즘은 흔히 꿇지 않고 다리를 옆으로 벌리며 앉는다). 윗몸을 반쯤(약 45도) 앞으로 굽힌다(이때 손등이 이마에서 떨어지거나 머리를 너무 많이 숙이면 안 된다).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제자리로 내리며 고개를 반듯하게 세운다.
 
차례 지내는 순서
△진설(進設)-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 앞에 신위를 모실 교의를 마련한 다음 식어도 괜찮은 음식 터제물을 차리며 진설이 다 되면 사진이나 미리 써둔 지방을 교의의 신위함에 붙인다.
△분향강신(焚香降神)-제주는 꿇어 앉아 향을 살라 향로에 꽂고 재배한다.
왼쪽집사가 제주에게 강신잔을 주면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른다. 제주는 모사 그릇에 세번에 나누어 모두 따른다.
왼쪽집사가 강신잔을 받아 오른쪽 집사에게 건네주어 제자리에 놓게한다. 제주는 재배한다.
△참신(參神)-제주와 참석자 모두 재배한다. 요즘은 여자도 재배를 하나 원래는 4배였다.
△진찬(進饌)- 주부가 설 차례에는 떡국을 제상에 올린다.
△헌다(獻茶)-왼쪽집사로부터 잔을, 오른쪽 집사로부터 술(또는 茶)을 받아, 먼 조상 남자조상 순으로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한번만 올린다.
△개반(開飯)-주부나 집사가 떡국그릇의 뚜껑을 열고 적을 올린다. 순서는 좌측부터 조부 조모 순이다. 가정의례준칙에서는 제례는 부모와 조부모등 2대 봉사만 하도록 권장하고있다.
△삽시(揷匙)-주부나 집사가 시접에 담겨있는 숟가락을 떡국에 꽂고 젓가락은 시접위에 가지런히 걸쳐 놓는다.
젓가락의 손잡이는 서쪽(왼쪽)을 보게 놓는다. 흔히 젓가락을 세번 굴리고 여기저기 제물위에 올려 놓기도 하지만
시접위에 가지런히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는 재배한다.
△사신(辭神)-모든 참석자는 조상이 진지를 드는 동안(수분동안) 조용히 서서 생전의 조상을 생각한다. 주부가 약한 기침을하고 숟가락을 거두어 시접에 담그고 젓가락은 시접아래 내려놓고 모두가 재배한다. 신위는 제자리에 모시고 지방인 경우에는 향로 위에서 사른다.
△음복(飮福)-제물을 제상에서 거두고 옷을 입은 그대로 조상이 드시고 남은 제물을 나눠 먹는것으로 차례는 끝난다.
 
자료정리 = 김달년기자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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