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온정으로 영글어가는 안동시 장학회
  • 권재익기자
시민 온정으로 영글어가는 안동시 장학회
  • 권재익기자
  • 승인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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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망 위로금 전액·구두미화원은 익명 기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민 기부 손길 이어져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안동시가 지난 2008년 기금 잔액기준 100억원을 목표로 출범한 (재)안동시 장학회가 현재 89억원을 달성, 12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 기탁이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풍산읍에 거주하던 A씨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자신의 아들은 목숨을 잃어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지정받아 받은 위로금 5700만원 전액을 후학양성을 위해 기탁하면서 “아들을 잃은 슬픔은 한없이 컸으나 의사자로 지정된 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게 됐으니 지역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잘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B씨는 구두미화원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지난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월 2만원씩 총 58회에 걸쳐 144만을 꾸준히 기탁하고 있고 한 독지가는 5회에 걸쳐 2500만원을 익명으로 기탁하면서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는 요구를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또한 3D 업종에 근무하는 건물청소 아주머니가 월 5만원씩 매달 기탁하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분은 교통사고 보상금으로 받은 100만원 전액을 후학양성을 위해 기부해 왔다. 또 안동시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선배 장학생들이 취업 기념으로 기금을 내기도 했다.

 한 사료배달 아저씨는 아들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주변의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해 경찰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금액이지만 3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고 어떤 여성은 암 투병을 위해 부산에서 안동으로 이사 온 후 건강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본인의 삶을 새롭게 살 수 있도록 해 준 안동이 너무 좋아 매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어느 교회 장로님은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든 만기적금 1000만원을 “지역을 위해 보람있게 써 달라” 며 기탁하기도 했다.
 안막동에 거주하는 72세의 C씨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돈이 생길 때마다 수 만원에서 수 십만원씩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16회에 걸쳐 100만원을 기탁한 훈훈한 미담도 있다.
 이밖에도 안동시 결산검사를 맡은 한 세무사는 2008년도부터 결산검사 수수료 전액을 기탁해 지금까지 5회에 걸쳐 700만원을 기탁했고 안동시 장학회 D감사는 안동시 장학회 결산서 작성 수임료 전액인 400만원을 장학금으로 재기탁하기도 했다.
 안동시 장학회 관계자는 “설립 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장학회 목표액 1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출향 명사나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장학금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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