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가 이런 글을 남겼다.“0+0=영(零)에다가 영을 가한 x의 가치가 무엇일까. 그것은 물론 일도 못되고 백분의 일도 못되고 몇 억조만분의 일도 못된다.--그 x의 답은 영(零)이다. 0+0+0+---+0 이 모양으로 영을 아무리 수없이 가하더라도 그 가치는 영 이상은 못된다. 못되 데 영원히 못된다. 내세에서는 몰라도 금세에서는 못된다. 이것은 진리다.--이런 것을 진리라 하는 데 이것을 모르는 이가 많다.”<잘못된 思考法>
드라이 클리닝이 우리말 가운데 뿌리 깊은데 클린(clean)의 뜻을 모른다고 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한마디 보태려 하는 것은 이 낱말이 `청(淸)’으로 시작되는 어군(語群)의 윗자리를 차지하는 까닭이다. 청렴(淸廉) 청빈(淸貧) …. 이 말 또한 실천은 어려운 게 진리다.
경북도가 `부패 제로 클린 경북’을 올해에도 도정(道政) 구호로 내걸었다. 벌써 몇 년 째다. 그만큼 성취가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올해는 5대 시책이란 것도 곁들였다.`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적 노력 전개’`부패방지대책의 지속성확보를 위한…’공직자들에게는 실천이 어렵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 뜻풀이부터가 어렵다. 차라리 김용대 행정부지사의 말이 더 알기쉽다. “공무원이 깨끗하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고, 일자리가 늘어나 ….” 부패 제로는 청렴이다. 청렴엔 `떡고물’이 달라붙지 못한다.`0+0=0’이다. `경북 공직자 청렴도 전국 꼴찌’. 올해엔 이런 기사 안썼으면 좋겠다. 김용언/언론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