휭휭 돌아가는 쥐불에 축제의 달밤 타오른다
  • 경북도민일보
휭휭 돌아가는 쥐불에 축제의 달밤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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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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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솟네 달이 솟아
 영마루에 둥근 달
 오곡백과 낟가리에 한가위만 같아보라고
 오곡백과 낟가리에 한가위만 같아보라고
 달이 달이 둥근 달이
 동산 위에 오르네
 
 남도민요 - 달맞이 노래 中

  
 정월대보름을 맞아 28일 저녁 한해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주민들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경북도내 정월 대보름 즐거운 축제들로 가득  

“우리 마을로 달맞이 오세요”
정월대보름인 4일을 전후해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되살리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경북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대보름 축제장에는 흥겨운 풍악과 함께 줄다리기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등의
풍성한 민속놀이는 물론 지역 특유의 민속놀이와 오곡밥 등의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행사장을 찾아 떠오르는 둥근달을 바라보며
소원도 빌고 다채로운 민속축제도 즐겨보자.  
 
 
 #  청도천 둔치 달집태우기
 청도에서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규모면에서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한다.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열리는 달집태우기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도천 둔치에서는 3000여명의 주민들은 동·서군으로 나눠 3만여단의 볏짚으로 만든 길이 100m의 줄을 당기며 풍년과 복을 기원한다.
 청도의 옛 지명을 딴 도주 줄다리기는 18세기부터 전승돼 오고 있다.
 달이 뜨면 솔가지 50t과 나무기둥 60개로 만든 폭 10m, 높이 15m 규모의 달집이 활활 타오른다.
 관람객들은 불타는 달집 둘레를 돌며 강강술래 등이 이어진다.
 
 #  울릉 제1회 사동 달맞이 축제
 울릉도에서는 달빛에 출렁이는 바다과 둥근 달그림자만으로도 추억을 만들만 하다.
 `제1회 정월대보름 사동 달맞이 축제’가 이날 오후 4~8시까지 울릉도 사동 문화예술체험장에서 개최된다.
 `사동에 뜨는 달의 아름다움’있어 울릉팔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사동리는 아름다운 해변 조약돌과 어우러진 야간풍광은 달맞이 행사 장소로 손색없는 곳.
 달빛이 하얀 파도에 부서져 아름다운 해안변의 극치를 자랑하는 사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달맞이 행사에는 섬특유의 전통 세시 풍속을 재현한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가족은 당일 접수할 수 있으며 소원소지 접수도 함께 받는다.
 
 #  문경 12년만에 열리는 호계오얏골의 축제 별신굿
 주로 해안지방에서만 열리는 별신굿이 대보름을 맞아 내륙지방인 문경시에서 성대히 열린다.
 12년 만에 열리는 호계 별신굿은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펼쳐지는 행사로 3~4일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오얏골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3일 무당맞이를 시작으로 4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소지올리기, 치성굿, 선왕굿, 용당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부곡리 오얏골 별신굿에 대한 정확한 유래가 전해지지 않지만, 약 300년 전 암굴(용당)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가 가물자 `용(龍)이 샘을 막고 있다’고 해 별신굿을 지내기 시작됐다는 속설이 있다.
 매년 동제를 하면서 10년마다 대대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이 호계오얏골 별신굿은 내륙지방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별신제의 전통 계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통생활 체험행사도 마련해 부곡리 만의 축제가 아닌 문경시 전체의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  경주 서천둔치, 양동민속마을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행사 풍성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천교 남쪽 둔치에서는 `제6회 통일기원 정월대보름 잔치’가 오후 1시~9시까지 열린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는 연날리기, 투호놀이, 줄넘기, 윷놀이, 엿치기, 통일기원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민속놀이가 흥을 돋운다.
 또 양동민속마을에서도 오전 10시부터 한해 동안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대결하는 줄다리기 행사를 마련한다.
 문무대왕 수중릉 앞에서는 전국 불교 신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사 주관으로 방생 대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  영주 정월대보름맞이 행사
개최
 영주시 순흥면 장터에서는 4일 `제8회 순흥초군청 민속축제’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두레골 성황당제를 시작으로 정월보름음복의례, 관청세시풍속행사, 정월대보름고을액풀이, 흥주농악풍물놀이, 초군청재판놀이 등 조선말기 전국유일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초군청의 전통놀이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또한 무섬전통마을에서 개최되는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행사는 외나무다리건너기, 널뛰기, 소지올리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칠곡 정월대보름 소망연 날리기
 칠곡에 위치한 경북과학대학 박물관 전통문화체험학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월대보름 소망 연 날리기와 정해년 복 달맞이’행사를 진행한다.
 `세시풍속 재현마당으로 액연 대신 소망연을 날려 마음 속 바람과 소망을 빈다.
 소망연 날리기 외에 오곡밥을 먹고 달집을 태우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  대구 농업기술센터 `달빛축제’
 이밖에  대구 농업기술센터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외국인 농촌체험마을인 구암팜스테이마을에서 `정월대보름 달빛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태우기’와 `달집 뛰어넘기’ 행사가 펼쳐지고, 대동마당으로 풍물, 탈춤, 강강술래로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영천 금호강 둔치에서는 `정월대보름 한마당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화합을 다진지고, 안동시 낙동강변 축제장에서도 민속놀이 체험과 대보름 음식 체험 등의 행사가 개최돼 시민들이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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