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추모 동참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이희원/윤대열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안동·문경·영주시가 각종 문화·관광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지난 20일 `제108회 경북도내 남녀 친선 궁도대회’를 오는 26일로 연기하고 오는 24일 개막 예정인 `제31회 회장배 전국 카누경기대회’는 30일로 각각 연기했다.
또 19일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은 풍물 등을 제외하는 등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이어 오는 27일 열리는 `2014 안동낙동강변 마라톤대회’는 전국 대회인 점을 감안, 식전 행사를 없애고 개회식을 줄이기로 했다.
한국국학진흥원도 오는 23~24일 도산서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14 도산별과 기념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문경시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각종 행사를 연기 또는 축소할 전망이다.
시는 22일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관련 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 오는 30일~5월6일까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개최될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5월 9~12일까지 4일간 문경시에서 개최될 경북도민체전도 21일 경북도체육회 이사회를 열어 연기를 검토했다.
경북도 체육회 노순화 이사는 “2014 경북도민체전 개최 여부는 이달 말 안으로 경북도체육회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에서도 `2014영주선비문화축제’를 무기한 연기 하기로 결정했다.
영주시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같이 하고자 `2014영주선비문화축제’를 무기한 연기키로 의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개월 동안 영주선비문화축제를 대표축제로 키우기 위해 알차게 준비했고 이미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유족의 아픔을 같이하고 전 시민이 함께 추도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기 연기키로 했다”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의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무기한 연기로 홍보물 제작 및 이벤트 계약이 취소됨에 따라 위약금 문제도 잇따라 축제로 인해 막대한 예산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