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트’ 9·10일 대구시민회관
단단하게만 여겨지는 남자들의 우정과 그 실상이 연극 `아트’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진다.
연극 `아트(ART)’가 9일부터 이틀간 총 4회 공연으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수컷들의 우정파헤치기’라는 부제를 단 연극 `아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군’이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
오랜 우정을 자랑하지만 그 속에 질투가 있고 경쟁의식이 있는 관계, 그리고 그들의 수다를 그린 것이 바로 연극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세 캐릭터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전형이다.
어떤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내 모습이, 또는 내 친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극 중 관주의 대사처럼 `컨템퍼러리’(Contemporary)가 들어 있는 셈이다.
정 많고 친구에게 관심 많은 `규태’, 예술에 관심 많은 `수현’, 좋은 게 좋다며 단순한 성격의 `덕수’가 나와 그동안 서로에게 숨겨왔던 감정을 하나 둘씩 드러낸다.
이들의 직업은 각각 공과대학 교수, 피부과 의사, 문방구 사장이다.
수현이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 선이 있는 그림을 1억8000만원에 구입하자 가장 친한 규태는 이를 못마땅해 하고 덕수는 두 친구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림 하나를 둘러싸고 세 남자의 오랜 우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작품이다.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우정 무상’의 도마 위에는 송승환·정원준·김일우 등 점잖고 굵직한 배우들이 오른다.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가 중후하지만 얄미운 캐릭터 수현을 맡는다. 탤런트 김일우가 규태 역을 맡아 박력 있고 재치 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또한 TV와 영화 등에서 낯이 익은 정원중이 덕수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시간 9일 오후5시·7시 30분, 10일 오후4시, 8시. 문의 053)252-6406.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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